【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2019.08.09.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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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쪽 감호역과 우리쪽 제진역은 연결돼 있지만 제진과 강릉 사이 우리측 구간은 미완의 상태다. 이 구간만 완성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넘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뻗어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세미나 축사에서 “북측 구간의 현대화 사업과 함께 105km 남짓한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의 연결은 한반도 종단철도의 완성으로 가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희망래일'은 남북철도로 인적·물적·정서적 교류가 가능한 한반도를 만들고 유라시아를 거쳐 유렵까지 연결하는 비전을 갖고 2010년 창립한 시민단체다. 강릉~제진 구간을 잇고 고성~원산~함흥~청진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철도를 구상하고 있다.
김 장관은 “남북은 이미 2006년에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을 완료하고 열차 시험운행까지 마쳤다. 2018년에는 우리 열차와 기술자들이 동해선 북측 구간 777km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해선 철도는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 제진과 강릉 사이 동해북부선 우리측 구간이 미완의 상태로 남겨져 있다”며 “올해는 남과 북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동해북부선은 강원도의 발전을 견인하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활짝 열린 철길을 따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물류의 이동 역시 한층 빠르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설악산, 금강산을 비롯한 동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면서 침체한 접경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 및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라며 “정부는 동해북부선의 연결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정부는 여러 가지 분야 중 남북 간 관광 협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미래지향적인 발전과 동해안 일대 남북공동 관광지대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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