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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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의 횟수와 강도는 과거와 비교해 절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회 KRINS-Brookings 공동국제회의' 축사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대대급 기준으로는 100여회 이상에 달하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실시해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다만 북한 비핵화 협상 여건 조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ㆍ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정된 방식으로 연합연습과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며 "발전된 무기체계와 작전 수행개념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예를 들어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도 더이상 과거와 같이 반드시 동일한 기지에 동일한 시간대에 함께 이륙해 임무 수행할 필요가 없다"며 "항공임무명령서(ATO) 임무 지시를 통해 연합ㆍ합동 공중작전의 완벽한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이 언급한 대대급 연합훈련은 연합기뢰전훈련, 연합구조전훈련, 연합장수함후련, 연합대잠전 훈련, 대해상특수작전(MC-SOF) 등을 준비중이다. 이어 한미 해병대는 전술제대급 야외기동훈련인 '케이맵'(KMEP) 훈련도 포함된다.
군은 올해 소규모 대대급 연합훈련도 강화할 방침이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훈련(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대규모 훈련 대신해 우리 군 단독훈련의 규모와 횟수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북한이 올해 초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강행한다면 연합훈련 규모도 대폭 확대할 수 도 있다. 미국 내부에서도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필요하면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은 지속적인 연합연습과 훈련을 통해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군사 당국은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해 총 13회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9ㆍ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며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등 '군사 활동'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북한의 전투기들이 비행 횟수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류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전투기들이 비행 횟수를 늘린 것은 이례적으로 미 정찰기의 한반도 정찰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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