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지역에서 실패해도 비례대표에서 성공 가능성"
"총선에 민생 뒷전 안돼…한국당 비롯한 야당에 법안 통과 협력 부탁"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차지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5일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추진에 대해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흐름이지만, 우리 국민의 30% 범위에서는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20석 가까이 차이로 대승을 해도 비례에서 역전되면 1당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당 위성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로) 20석 가까이 가져가고, (한국당이) 단순 비례에서 대여섯석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 개혁의 대역사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원내 1당 수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정당 지지율 차이와 관련해 "그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민생·경제입법에 치중해 국민께 다가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진영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극우보수의 길로 많이 기울었고, 새로운보수당은 개혁보수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 간격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간격보다 더 멀다고 본다"며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좀 실패하더라도 전국적인 지지율을 얻으면 비례대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다"며 "그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대선 가도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내대표는 향후 당 대표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그런 생각이 없다"며 "벌써 당 대표 도전 과정에서 세 번이나 떨어졌다. 그런 문제는 이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해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게 신발 끈을 더 단단히 묶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3개월 앞이라 각 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총선 준비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원회 계류 법안 중 시급한 민생법안을 살피고 조속한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며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