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교·사회단체 오찬간담회서 밝혀
“북미 기다리기보다 남북개선 조치 취하겠다”
이들 “정부, 한미훈련 중단 의사 천명” 당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종교·사회단체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정부는 북미관계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철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종교·시민단체 대표와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민간 단체와도 자주 접촉하고 상호 협력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김 장관은 올해 6.15선언 발표 20주년 등 여러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과 민간교류 활성화의 결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올해 국제기구와의 협력, 개별관광 등 다양한 방안을 모두 점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신뢰를 쌓고 남북의 직접 대화,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대화의 환경 조성을 위해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북 간 민간의 여러 접촉과 교류, 협력 사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 협력할 것”이라며 단체들의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희중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참석했으며, 이들 대표들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실질적인 조치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많다면서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 조처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의사를 천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들은 올해 새해맞이공동행사 및 6·15공동선언 20주년 공동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조치와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남북 간 직접 대화가 중단된 반면, 국제기구 차원의 대북지원협력, 무력갈등예방국제연대(지팩·GPPAC)평화토론회, 중국 등 제3국 단체들과 국제공동사업 등 우회적 형태의 남북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가능한 경로를 모두 활용해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한반도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으며, 북측과 도쿄올림픽 공동응원을 추진시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종교·사회단체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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