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사회단체 간담회…단체들 "정부, 한미훈련 중단 의사 천명해야"
악수하는 김연철 장관, 이창복 상임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새해를 맞아 정부는 북미관계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진행된 대북 종교·시민단체 대표와 오찬간담회에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는 대표들의 당부에 이같이 답했다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 장관은 "올해 국제기구와의 협력, 개별관광 등 다양한 방안을 모두 점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신뢰를 쌓고 남북의 직접 대화,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대화의 환경 조성을 위해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남북 간 민간의 여러 접촉과 교류, 협력 사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하는 김연철 장관, 김희중 회장 |
간담회에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희중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대표들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실질적인 조치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많다면서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우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의사를 천명할 것을 제안했다.
단체들은 올해 새해맞이 행사 및 6·15공동선언 20주년 행사를 북측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조치를 당부했다.
대표들은 남북 간 직접 대화가 중단됐지만, 국제기구 차원의 대북지원협력과 무력갈등예방국제연대(GPPAC) 평화토론회, 중국 등 제3국 단체와 공동사업 등 우회적 형태의 남북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가능한 경로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한반도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제안하고 북측과 도쿄올림픽 공동응원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종교·사회단체 대표 간담회 참석 |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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