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사진제공=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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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쇄회동을 가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15일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현지시간 14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 역내 및 최근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현재 한반도 문제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동력 유지, 북미 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또 "양측은 한미관계가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심화해 왔다는데 공감하고 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이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했다"며 "이 지역 내 평화‧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을 같이 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13일 파병과 관련 "미국의 생각도 들어볼 것"이라며 "이번에 미국과 나눈 이야기가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장관은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연초부터 활발하게 이뤄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동맹 현안의 원만한 해결 및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각급에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차례대로 열렸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 및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핵문제 관련 3국간 협력 방안 및 역내‧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국 장관은 작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 이후 현재까지의 북한의 태도를 평가하면서,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가는 외교적 노력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했으며, 관련 정보 공유를 포함, 3국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후 열린 강경화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간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선 한국 측의 일본 측 수출규제 철회 요구 및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외교장관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양자회담은 지난달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회담 후 약 한달 만이다.
장관 수행을 위해 방미 중인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날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현안 논의와 장관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김정한 국장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 조속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강제징용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키자키 국장은 이들 현안들과 관련한 일측의 입장을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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