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오 민정실장 등 어제부로 총리실 사퇴…총선 보좌역 담당
이낙연, '당내 지지기반' 단점으로 꼽혀…총선 거치며 세력화 가능성
국회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이른바 '이낙연 사단'의 총선 도전장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 전 총리의 국무총리, 전남지사 재직 시절 함께 근무해 '범 이낙연계'로도 분류될 수 있는 인물들이다.
15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총리실 출신 인사 가운데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지용호 전 정무실장, 이상식 전 민정실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
이들은 이낙연 체제 국무총리비서실 1기 멤버로, 이 전 총리의 첫 비서실장이었던 배 전 실장은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던 배 전 실장은 첫 여성 총리 비서실장으로서 2017년 6월부터 1년 5개월간 이 총리와 함께했다.
정무실장으로 2년여 재임하면서 정부와 국회 간 조율 업무를 맡았던 지 전 실장은 서울 동대문을, 부산지방경찰청장 출신으로 6개월여 민정실장으로 일한 이 전 실장은 대구 수성을에 도전한다.
문은숙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도 경기 의정부을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14일 자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비서관은 식품안전정보원 원장, 소비자단체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9월 총리실에 합류해 이 총리를 보좌했다.
이 전 총리의 전남지사 재임 시 최측근이었던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전남 목포에서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지사 정무특보도 광주 서구을에 도전장을 냈다.
원내 인사로는 이개호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 의원은 이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이어받았다.
국회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 |
이 전 총리가 이날 민주당에 공식 복귀한 가운데 최측근들도 거취를 정리하고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최근까지 총리실에 몸담았던 남평오 민정실장, 노창훈 정무지원과장, 양재원 정책민원팀장, 김대경 주무관 등도 14일 자로 사퇴했다.
남 전 실장은 이 전 총리의 전남지사 재직 시절 서울사무소장을 맡았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노 전 과장, 양 전 팀장, 김 전 주무관 모두 이낙연 의원실 출신이다.
이 전 총리는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 만큼 총선을 거치며 세력화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지난달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 이낙연'의 약점에 대해 "다수정당(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소수정당(민주당)에 남았더니 지금까지도 소수파인 것, 정치인들과 뭉쳐 다니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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