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60)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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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통합을 위해 추진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대해 유시민(60)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수재건 3원칙, 보수대통합 6원칙은 다 '뻥'(거짓말)이다. 의미가 없다"며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14일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보수 대통합의 필수조건은 공천권 지분을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합의되면 대통합이 된다"면서 "혁통위를 통해 통합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혁신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뭘 혁신하겠다는 건가"라며 "혁신한다면 대개 이념·정책·인물·당의 운영 제도·문화 혁신 등을 할 수 있지만 혁통위가 내세운 걸 보면 혁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이사장은 "대통합이 성립하려면 각자가 모두 어느 정도는 만족할 정도로 지분을 줘야 한다. 대의가 있으면 지분을 안 나누고 통합한다"며 "즉, 대통합에 참여할 모든 정파들이 공천 지분을 나누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운치 않게 해줄 거라고 구두 약속만 하고, 명분 좋게 대의를 위해 지분 협상 없이 보수재건을 위해 대통합을 한다고 말하게 만들 리더십이 있다면 그 경우에는 (대통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진보정당들이 통합을 할 때도 국회의원 수가 차이가 나는데 밖으로는 대등한 통합, 공천도 대등한 통합 정신으로 하겠다고 명분을 세운다"며 "그래서 공천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숫자가 적은 정당에)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1월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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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이날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보폭을 좁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유 이사장은 "안철수 씨의 발언을 보면서 저는 '참 안 변한다'고 느꼈다.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건 반정치정서"라며 "과거와 똑같다. 등장할 때도 반정치정서로 현실정치와 정당들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는 공학이 없으면 안 된다. 집을 지으려면 공학 없이는 못 짓는다. 안철수 씨가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공학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며 "그런데 복귀 일성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스스로 자기의 보폭을 좁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안 전 위원장이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지난 총선 생각하면 그때 서울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이겼다. 이번에는 그때처럼 절대 안 된다고 본다"면서 "원래 안철수 중도 지지층 일부와 민주당을 이탈한 호남 기반을 왕창 흡수했는데 이번에는 호남에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호남 보수가 반문 정서를 일으켜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키고 중도 지지층 일부를 끌고 합류해 총선에서 대박 쳤다. 그러나 지금 호남은 상당히 배신감을 느낀다"며 "복구하기 힘들다. 오히려 정의당과 치열한 3등 다툼을 하고 정의당도 못 이기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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