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안철수 선긋기에…유시민 "참 안변해, 이번엔 호남 어려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 대통령 신년회견에 "'이 구역에선 내가 대장이야' 느낌"

중앙일보

사진은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철수 전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야권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통합에 불참할 뜻을 밝힌 데 대해 “스스로 자신의 보폭을 좁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 과거와 똑같다”며 “안철수씨의 발언을 보면서 저는 ‘참 안 변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건 반정치 정서인데, (안 전 의원은) 등장할 때도 반정치정서로 현실정치와 정당들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이어 “정치에는 공학이 없으면 안 된다. 집을 지으려면 공학 없이는 못 짓는다”며 “안철수씨가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공학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총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이번에는 그때(지난번 총선)처럼 절대 안 된다고 본다”며 “원래 안철수 중도 지지층 일부와 민주당을 이탈한 호남 기반을 왕창 흡수했는데 이번에는 호남에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호남은 상당히 배신감을 느낀다. 복구하기 힘들다. 오히려 정의당과 치열한 3등 다툼을 하고 정의당도 못 이기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 구역에서는 내가 대장이야’라는 태도가 확실하게 느껴졌다”며 “어떤 질문이든 내가 여기서 책임지고 있고 국민과 한 약속에 따라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다거나 먼저 법무부에서 구체적 안을 보여줘야 만나자고 한 것은 합당한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했다’고 이야기한 것은 엄청나게 센 표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총선 후 내각에 함께할 야당 인사가 있다면 함께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정책을 하던 분이 환경부나 노동부에 가서 노동자들의 절절한 상황을 알게 되면 더 잘 산업계를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다소 보수적인 정파하고 손을 잡아야 하면 거기 분들에게는 노동부나 환경부를 맡기고 집권당보다 진보색이 강한 쪽이면 산업진흥부서로 보내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