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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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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첫발 뗐지만 벌써부터 삐걱…이언주 "'도로 새누리당' 되면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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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언주 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보수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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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도·보수세력 통합을 추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14일 첫 회의를 열며 통합열차의 출발을 알렸지만 출발부터 삐그덕대는 소리가 나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측은 혁통위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고 미래를향한전진당 측도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공천과정 등을 두고 문제제기에 나섰다.


이언주 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 정당에서 끊임 없이 언플하면서 정해지지 않은 것들이 정해졌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마치 한국당과 1:1 통합을 하느니 뭐 어떻게 하느니 하면서 다른 정당들과 시민단체를 무시하고 있다"며 새보수당을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비록 통합논의에 참여는 하고 있지만 논의 결과가 만약 우리가 생각하는 혁신이나 세대교체, 그리고 정치세력의 대대적 교체가 아니라 그동안 닳고 닳았던 정치인들이 다시 그들만의 리그로 복귀해서 자신들의 책임을 방기하고 다시 정치권에 복귀하는 하나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 저흰 단호하게 그들과 싸울 것"이라며 "혁통위 논의가 진짜 혁신과 정치세력의 교체, 그것을 통한 통합신당 출범으로 연결되지 않고 자칫 '도로 새누리당'으로 전개되면 단호하게 그들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100% 국민공천을 추진해 새보수당과 통합공천을 추진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공천과 관련해서도 자기들끼리 여론조사 하기로 했다는 둥 뭘 하기로 했다는 둥 지분 나눠먹기식의 얘기가 더 이상 통추위에서 논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공천 받는 과정에서 여론조사라는 것은 유명한 사람들만 경선에서 선출될 수 있는 최악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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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이양수 자유한국 의원,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 등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첫 회의 시작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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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진행된 첫 혁통위 회의에서도 보수 세력간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이 오갔다.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이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혁통위의) 여러 의원들이 애쓰신건 알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좋겠다. 그동안 (혁통위의) 성격은 시민단체 연석회의였다면 이제는 명실상부한 정치의 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디딤돌, 자문기구 역할로 이해하고 있다"며 혁통위의 지위를 자문기구로 격하한 것.


이에 송근존 전진당 통합추진위원장은 "국민들에게 통합의 모습이 '도로 ㅇㅇㅇ'로 여겨지면 우리가 표를 얻을 수 없다"며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을 에둘러 비판했고, 정경모 국민의소리 창준위 부위원장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은 보수통합이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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