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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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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통합 불참 메시지 "늪에 빠지는 길…혁신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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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지난 2일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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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최근 이뤄지고 있는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에 불참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안 전 대표의 입장을 전하며 "(안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실장의 입장문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은 세력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며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대결을 펼치자는 통합논의는 새로운 흐름과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파놓은 덫이자 늪으로 빠져드는 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 하 정치의 위기는 분열적 리더십과 이념에 찌든 낡은 정치 패러다임"이라며 최근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기득권 정치인들의 득세로 점철돼 있다. 여의도 정치를 쇄신해서 사회통합과 국가혁신 과제를 이뤄내자는 것이 안 전 대표가 돌아오는 이유"라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논의와도 선을 그었다. 통추위에는 안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통추위와는) 직간접으로 운영되는 대화창구도 없고, 현재 통추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적인 정치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안 전 대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 그분들과 논의를 안 할 이유는 없다"며 "인식 대전환을 이루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미래로 가기 위해 희생과 결단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인다면 충분히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안 전 대표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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