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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거들의 반란, 역시 유망주들의 답은 경기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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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란전 골을 터트린 K리거 이동준(왼쪽)과 조규성.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건 경기 출전 경험 덕분이다.

김학범 감독의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동준(부산)과 조규성(안양)은 지난 12일 치른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각각 골을 기록했다. 둘은 K리그2(2부)에서 성장한 공통점을 지닌 공격수다. 지난해 소속팀 주축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2부 베스트 11을 차지했다.

그동안 많은 축구 유망주들이 각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통해 탄생해도 각종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실력이 정체됐다. 실전 경험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수가 성장하는데 경기 경험만한 자양분은 없다. 이동준과 조규성은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2017년 데뷔 이래 지난 시즌까지 2부에서 활약한 이동준은 3년간 총 74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13골7도움을 기록한 이동준은 부산이 지난 2015년 강등 이후 4년 만에 K리그1(1부) 승격하는데 일조했다. 부산 입단 첫 시즌 10경기 2골을 기록한 이동준은 두 번째 시즌 25경기 4골1도움으로 점차 발전했다. 3년차인 지난해에는 39경기에 나서 두 자릿수 득점,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면서 2부 MVP를 차지했다.

조규성은 단 시간에 실력을 보여줬다. 2019시즌 데뷔한 그는 선수층이 얇은 안양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로서 날카로운 이빨을 다듬었다. 그는 33경기 14골4도움으로 김형열 안양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둘 다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기에 가능한 성장이었다. 이동준은 소속팀 부산의 승격으로 올 시즌부터 1부리그에서 뛰지만 그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었던 건 2부에서 얻은 자양분 덕분이었다. 이들의 활약을 통해 다시 한 번 잠재력 있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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