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통합 합류, 제3지대 구축, 독자 노선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안 전 의원 측근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3일 “부친 생신도 있고 설도 있어서 정치 일정상 설 전후로 귀국할 것”이라며 “올해 초 정치 재개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 전에 들어오는 게 국민들께도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복귀한다’, ‘야권 통합이다’ 이런 부분들은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안 전 의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 보수통합을 논의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성을 지닌 안 전 의원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6원칙’에 동의했다. 사실상 안 전 의원을 염두에 둔 조항에 찬성 입장을 표해 간접적 영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안 전 의원 쪽 노선이 뭔지, 야당의 길을 갈 건지, 제3의 길을 갈 건지 분명해야 한다”며 “제3당이라면 여당과 야당을 다 심판하자는 것이고, 야당의 길은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는 안 전 의원이 제3지대 구축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2개월 만에 호남 민심을 얻어 대통령이 됐다”며 안 전 의원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바른미래당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은 안 전 의원 귀국에 맞춰 손학규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며 당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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