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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구 동성로에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재설치…중구청 “정치적 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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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5길의 한 쇼핑몰 앞에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 표기된 표지판이 서있다. 대구 중구청은 2016년 철거된 표지판을 지난해 10월 재설치했다고 밝혔다. 대구=뉴스1


대구 중심가에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이 3년 만에 재설치됐다.

대구 중구청은 “철거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지난해 10월 다시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표지판에는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고 새겨졌고, 영어로 ‘Site of Birthplace of 18th president Park Geunhye'라고 병기됐다. 하단에는 로고와 함께 작은 글씨로 ‘대구광역시 중구’라고 설치 주체가 새겨졌다.

설치 장소는 중구 삼덕동 동성로5길의 생가터(현 쇼핑몰 건물) 옆 교통표지판으로,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 한복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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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중구 동성로5길의 한 쇼핑몰 앞 교통표지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라고 적힌 표지판에 설치돼있다. 2016년 철거된 자리에 대구 중구청은 지난해 10월 표지판을 재설치했다. 대구=뉴스1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2013년 2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기념해 대구 중구청이 세웠다. 당시 설치된 표지판은 가로 70㎝에 세로 240㎝ 크기로, 박 전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함께 그의 이력을 소개한 글이 함께 새겨졌다.

이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농단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일부 시민들이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훼손했고, 도시 미관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잇달아 중구청은 표지판을 철거했다.

대구 중구청은 새로 설치된 표지판에는 사진이나 이력은 넣지 않았다.

대구 중구 측은 “표지판을 철거한 후 보수단체 민원이 10여 차례 들어오고, 1인시위가 끓이지 않아 재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표지판 재설치에 다른 뜻은 없다”며 정치적 연관성은 부인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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