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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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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강 건너자" "그게 탄핵얘기"…보수통합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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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이언주 개최 토론회…탄핵·명분·혁통위 놓고 갑론을박

연합뉴스

'혁신을 통합 보수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 자유시민정치회의, 이언주, 조경태 의원실 주최로 열린 '혁신을 통합 보수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의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신율 명지대 교수,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 자유한국당 조경태, 김태흠 의원, 주동식 자유시민정치회의 공동대표.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통합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구상의 '밑그림'을 놓고 주요 정치인들 사이에서 '동상이몽'식의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가시화하는 통합 논의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3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혁신을 통한 보수 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 같은 당 김태흠 의원,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통합에 대해 제각각의 주장을 내놨다.

이들은 특히 보수진영의 분열을 촉발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덮고 가자', '그럴 수 없다'며 엇갈린 주장을 했다.

토론회 공동 주최자인 조경태 의원은 "조선 시대 때 노론·소론으로 찢어져 명분 싸움을 하다가 일본에 잡아먹혔다"며 "탄핵 문제가 더는 통합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 주최자인 이언주 의원 역시 "탄핵을 이슈로 꺼내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통합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여기 있는 사람이 다 인식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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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 토론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언주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 자유시민정치회의, 이언주, 조경태 의원실 주최로 열린 '혁신을 통합 보수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의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신율 명지대 교수,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 자유한국당 조경태, 김태흠 의원, 주동식 자유시민정치회의 공동대표. toadboy@yna.co.kr



그러나 조 의원과 같은 당인 김태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 자체가 이미 탄핵 얘기"라며 "과거 없이 미래로 나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새보수당 이준석 위원장은 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 통합 반대파들의 탈당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국당이 보여줘야 할 결기는 그런 분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반통합파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들은 보수통합의 명분과 대상을 놓고도 상당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조경태 의원은 "거짓말쟁이 정권, 무능한 정권에 맞서 정권 반대 세력은 다 뭉쳐야 한다"며 '반문(반문재인) 통합'을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진정한 통합은 10월 3일 광화문에 나온 모든 세력이 단일한 전선에 모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준석 위원장은 "정책의 첨예화 없이 산술적인 합(合)만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굉장히 부정적"이라며 무조건적 통합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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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이언주와 김태흠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 자유시민정치회의, 이언주, 조경태 의원실 주최로 열린 '혁신을 통합 보수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의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과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조경태, 김태흠 의원,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 주동식 자유시민정치회의 공동대표. toadboy@yna.co.kr



김태흠 의원도 "선거 전 이합집산 움직임이라면 문재인 독선을 막기 위해 모여도 옳지 않다. 미래 가치 재정립과 그에 동의한 세력이 모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관련해 김태흠 의원은 "한국당의 당 대표의 권한이 10이라면 한국당이 3∼4를 갖고 나머지의 각 정파·주체들이 6∼7을 갖고 공유하는 공동 집단 지도체제에 형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나머지 각 정파가 그 속에서 공동위원장 형태로 해서 첫 출발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반면에 이준석 위원장은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선 주체들이 간략화, 간소화돼야 한다"며 혁통위 참여 자체에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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