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한국당, '통추위가 유일한 통합 창구'라고 밝혀와"

"당대당 통합은 '도로 새누리당'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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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래를향한전진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유일한 보수 통합의 창구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을 통한 보수 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쪽에서 '통추위가 유일한 통합 논의의 창구'라고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 쪽에서 공식 창구를 통해 이같은 뜻을 전해왔다"며 "물밑 대화는 있을 수 있어도 양당간의 (공식)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는 "한국당과의 당대당 대화를 시작한다"며 "통추위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통추위 출범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으로, '도로 새누리당' 식 통합이라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그렇게 되면(당대당 통합이 진행되면) 도로 새누리당 아닌가"라며 "안철수계가 들어오든 또 다른 분들이 들어오든 간에 새로운 정치세력과 특히 시민사회 세력이 많이 들어와야 새로운 출발이 되는 것인데, 비박과 친박 이런 식의 통합논의는 국민들이 볼 때는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이준석 새보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당대당 대화 착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미래를향한전진당, 자유시민정치회의, 이언주·조경태 의원실 주최로 열린 '혁신을 통합 보수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보수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 ▲탄핵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통합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 ▲공천 등 통합의 세부방안 등 4가지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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