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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창당 후 취임 인사를 온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에게 불파불립(不破不立), 즉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다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강조했습니다.
문 의장은 대안신당 공식 창당 이튿날인 오늘(13일)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은 최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문 의장에게 "원내 제4당이 새보수당(8석)이고, 제5당이 저희로 7석, 다음이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5석)으로 다들 한 석 차이"라며 "저희가 통합을 잘해서 의장님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의장은 최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더더욱 '김대중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거기에는 여와 야가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최 대표는 문 의장에게 "요즘 마음고생과 몸 고생이 크다"며 걱정을 전하자, 문 의장은 "팔자인 것 같다"고 웃으며 화답했습니다.
최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은 대안신당이 어떻게 보면 '김대중 정신'의 본류라면서, 그런 정신을 잘 이어갔으면 한다고 격려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문 의장에게 군소 정당 통합 의지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무소속 등과의 통합 문제는 제가 당 대표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 대표는 설 연휴 이전 제3지대 정당 통합추진위원회 출범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연말 공직선거법 개정 이후 의원들 사이에서 '이제 뭉칠 때가 됐다. 함께하자'는 이야기가 오간 모임이나 전화 통화가 비일비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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