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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국제 식량가격 5년만에 최고…밥상물가 출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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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014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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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식량 가격 지수가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르며 국내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181.7로 집계했다. 2014년 12월 185.8(2014년 평균 201.8)을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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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식량가격, 5년여만에 최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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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1990년부터 주요 농산물인 곡물ㆍ유지류ㆍ육류ㆍ유제품ㆍ설탕 등 5개 품목군에 대한 가격변동을 파악해 발표하는 지표다. 2002~2004년 식량 가격의 평균을 100으로 설정하고 현재 식량 가격이 이보다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나타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연이어 오르면서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2.5%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5개 품목군 중에서 4개 분야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상승폭이 가장 큰 오른 유지류(팜유ㆍ대두유ㆍ해바라기유ㆍ유채씨유 등)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9.4% 상승한 164.7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디젤 수요 증가와 전체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값이 크게 오른 국제 팜유 가격이 전체 유지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곡물ㆍ설탕ㆍ유제품의 가격도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의 곡물 수입 수요가 커지고 일부 곡물의 물류에 차질이 있어 곡물 가격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곡물 중에선 옥수수의 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쌀 가격은 하락했다.

육류 가격은 전월 대비 안정세를 보였지만 일부 육류의 경우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육류 부문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1.6으로 한달전 보다 0.3% 소폭 올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국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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