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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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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황교안 험지 출마? 웃음 나와…나 정도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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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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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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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총선 출마, 보수 통합, 험지 출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동안 실수도 많고 과오도 많고 미련하기도, 지혜롭지도 못해 많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 드렸는데 그동안 많은 공부 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정치인은 반드시 선거로 정치하는 것, 평생 정치를 해왔고 정치가 제 일이라 불출마 선언은 하지 않는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모든 게 불리할 것, 더구나 두 번이나 당선됐던 순천을 놔두고 서울로 출마한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가장 어려운 여건과 조건 하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유권자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들이) '너 안 돼, 쉬어'라고 하면 깨끗이 떠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탈진영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36년 정치를 했지만 진보, 보수를 구분하지 못하겠다"며 "사실상 진보하고 보수가 뭔지도 모르고 싸우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다 함께 끌어안는 포괄 정당 쪽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중도개혁이라고 말하지만 성공한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왜냐면 정치와 정당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묘하게도 조금만 뜨면 대권 예비 주자가 된다"며 "개혁한다고 만든 당이 솔직히 표현하자면 '내가 대통령 되려고 하는데, 내 중심으로 뭉치자'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웃음이 나온다. 감히 험지라는 말을?"며 "험지라고 하면 그 지역의 유권자가 도대체 뭐가 되냐, 저(이정현) 정도는 돼야 험지라는 말을 쓴다. 저는 95년도부터 여론 조사만 하면 당선 가능성 제로(였다)"고 꼬집었다.

특히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계속되는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정당에서 누구 내보낼 결정도 안 했으면서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고, 어디 누가 나가면 무조건 되고 안되고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지금 기득권 정치들. 제가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바꿔야 되는 가장 큰 이유"라며 "큰 정치인들이 이런 논쟁을 하고 있다는 게 참 우습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시한 통합을 위한 3원칙에 대해 "그분의 생각이 있지만 생각과 같이할 생각도, 깊이 따져볼 생각도 없다"며 "기득권 세력끼리 그렇게 하라고 하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서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갖고 대한민국 미래를 얘기할 수 있도록 바꿔야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자, 통합을 해서 구태 세력들끼리 조건 걸어 뒷거래하지 말자"며 "국그릇 안에 국이 상했다면 국물만 상한 게 아니라 건더기도 상한다. 나도 상한 건더기다"라고 무소속 출마를 강조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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