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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유선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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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3일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국회 검·경 수사권조정안 처리 예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송승윤 기자] 검찰이 13일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 재집행과 관련해 청와대와 유선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청와대 측과 유선상으로 압수수색 협의를 마친 뒤 압수수색 재집행에 나선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관례상 청와대 협조를 받아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임의 제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압수수색 대상과 장소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협의한 자료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오후에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0일 집행이 불발된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 준비 작업을 이어갔다. 청와대가 압수수색 목록을 임의로 작성한 '불법수사'라고 비판하자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을 만나 "검찰은 향후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주길 요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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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예방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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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의 송철호 울산시장 공공병원 공약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을 준비했다. 청와대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압수수색 절차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의 의도와 관련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법무부의 검찰 인사 직후 청와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정치적인 목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로 예정돼있는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본회의 처리 등 정치 시간표와 맞물려 검찰 개혁 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청와대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론, 검찰 인사 논란 등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인사는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10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검찰 인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긍정평가 43.5%, 부정평가 47.0%로 조사됐다.


호남, 40대, 진보층, 여당 지지층 등에서는 긍정평가가 50%를 웃돌았다. 충청,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로 나타났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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