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금강산 관광 활성화 위해 남북간 만나야"

김계관 담화에 "北 태도 예의주시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지난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담화를 통해 남한을 강도높게 비난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 고문의 담화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안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거절로 봐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여러 언론의 보도나 전문가들의 해석이 분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 전달 사실이 한미간에 공유됐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고만 답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김 고문의 담화와 무관하게 금강산 관광을 위한 남북간 대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 공식적으로 남북 간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어쨌든 금강산 관광 지역의 활성화 차원에서 남북 당국간 또는 여러 모양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남북간의 기본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면서 "북측은 여전히 철거를 해야 된다는 입장, 그리고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