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합 방해 세력은 역사의 죄인 될 것"

13일 자신 페이스북에 글 올려

"보수 분열은 2007년 MB·朴 경선으로 분화"

"다시 親朴·非朴 갈려, 조선시대 당파 보는 듯"

"'누구는 되고 안 된다' 소아병 아집으로는 통합 안 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우리가 모두 함께 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통합의 방해 세력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0년 2월. 3당 합당 이후 한국 보수, 우파집단이 분열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1월”이라며 “이명박·박근혜 대선후보 경선이 격렬해 지면서 친이·친박으로 분화된 것이 그 시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후 박근혜 정권에 들어와서는 친박·친박으로 다시 분화됐고 탄핵 이후 지금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마치 조선시대 당파를 보는 것처럼 잘게 잘게 쪼개져 있다”고 판단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국민통합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 추진은 1990년 2월, 3당 합당 정신으로 돌아가 한국당, 구(舊)친이계, 유승민당, 이언주당, 우리공화당, 안철수당, 시민단체 등 잘게 잘게 쪼개진 한국 보수. 우파들을 하나로 통합해 반문재인 연대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통합이란 모두가 힘을 합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선거에서 승리하자고 하는 것인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소아병(小兒病)적인 아집으로는 통합이 될 리가 없다”면서 “이 시대의 화두는 국민 통합이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 전제로 우선 보수, 우파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내려놓고 모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에 나서야 한다. 통합만이 살길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