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 대표 “제3세력과 통합”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대회에서 최경환 대표(가운데)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최 대표는 ’대안신당은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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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기반으로 한 대안신당이 12일 창당했다.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집단 탈당한 지 5개월 만이다. 현역 의원이 7명으로 더불어민주당(129석)·자유한국당(108석)·바른미래당(20석)·새로운보수당(8석)에 이은 원내 5당이다. 호남만 보면 민주당(6석)보다 많다. 당 대표는 ‘DJ(김대중)의 마지막 비서관’ 타이틀을 단 초선인 최경환 의원이다. 최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초선인 저를 추대한 것은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문을 활짝 열어라, 진정한 제3세력을 다시 만들라는 뜻”이라며 “이 순간부터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안신당은 그간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체제였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친여 세력인 ‘4+1’을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지만 창당 전이란 이유로 ‘+1’에 머물렀었다. 당 관계자는 “참신하고 무게감 있는 대표급 신인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더는 창당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대안신당의 첫 발걸음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추진이다. 유성엽 의원이 ‘인재영입·통합추진 위원장’ 직함을 달고 움직인다. 그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나머지 무소속이 통합 대상”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오전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전화해 “창당한 다음 이른 시일 안에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지금이 통합 적기”라며 호응했다고 한다.
대안신당이 호남이란 울타리를 넘어설지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선택에 달려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주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안 전 대표가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낸 걸 두고 “(안 전 대표가) 다시 호남계에 손을 내민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당 일각에선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나오나 민주당은 손사래 치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지난 9일 “호남 이외 지역에선 민주당과 연합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새롬·윤정민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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