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 참석차 경기·인천·충청 방문 예정
호남 제외…당 일각서 "정무적 판단 부족" 비판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14일 경기·인천을, 15일 충남·충북을 차례로 방문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결속을 다진다. 이때 민생 현장 방문도 함께 이뤄진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일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강원(9일), 부산·경남(10일)을 훑었다.
사실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막을 내리면서 총선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지지층의 응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등 이른바 '집토끼 단속'을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보수통합을 놓고 당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절실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행보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의 무대 배경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대형 문구가 새겨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
동시에 황 대표는 "혁신과 통합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아야 한다"(2일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은 분열했기 때문"(9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등의 통합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한국당을 비롯해 보수·중도 진영 정당·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하는 만큼 이러한 메시지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열세 지역인 호남을 비롯해 제주 등 일부 지역은 황 대표의 방문 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도저히 맞지 않아 못 가는 곳도 있다"면서 "황 대표의 지역순회 일정은 이번 주로 끝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로서 정무적 판단이 부족한 것"이라며 "욕을 먹고 물을 맞더라도 호남에 가야 균형이 잡힌다. 그것이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법무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 단행을 놓고 치열한 고공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 대표가 '화력'을 보태는 대신 지역을 찾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데 황 대표는 일상적인 일정만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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