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역대 4번째 '연장 무득점'…공동선두에서 2위로
현대모비스, 삼성에 승리…함지훈, 11득점에 어시스트 9개
kt는 쏜튼의 결승 3점포로 오리온에 승리
LG의 캐디 라렌(25번) |
(안양·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최태용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LG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차 연장전 끝에 인삼공사를 89-78로 꺾었다.
9일 고양 오리온과의 '꼴찌 대결'에서 승리해 9위로 올라섰던 LG는 승리를 이어가며 12승 20패로 순위를 지켰다.
LG는 2016년 2월 12일부터 이어지던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 11연패도 끊었다.
서울 SK(20승 11패)와 공동 선두이던 인삼공사는 20승 12패를 기록,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1쿼터 인삼공사가 3점 슛 5개를 터뜨리며 19-14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LG는 결별이 결정된 외국인 선수 마이크 해리스가 2쿼터 11점 5리바운드를 집중하며 31-28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던 3쿼터엔 인삼공사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
김철욱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3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42-37로 앞서 나간 인삼공사는 전역 복귀전에 나선 전성현이 54초 전부터 미들슛과 3점 슛을 연이어 꽂아 55-4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4쿼터 LG의 반격은 매서웠다.
LG의 강병현 |
캐디 라렌의 연속 5득점과 유병훈의 3점포를 앞세워 4쿼터 6분 37초 전 62-61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강병현과 캐디 라렌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접전을 펼쳤다.
4쿼터 막판까지도 박빙 양상이 이어지며 결국 78-7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은 의외로 싱거웠다.
서민수의 2점 슛으로 기분 좋게 연장전을 시작한 LG가 인삼공사를 무득점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프로농구 역대 4번째 '연장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라렌이 연장전 5점을 포함해 23점 12리바운드, 해리스가 20점 7리바운드로 LG의 두 외국인 선수가 펄펄 날았다. 서민수가 11점 14리바운드, 강병현이 11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에서는 브라운이 19점 7리바운드로 분전한 가운데 상무에서 전역 복귀전을 치른 전성현이 9점, 이재도가 6점·4리바운드를 남겼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 |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원정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24점)와 함지훈(11점)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1-73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5승 17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를 지켰고, 삼성(13승 19패)은 3연패에 빠졌다.
주전 가드 양동근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현대모비스는 고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함지훈이 골밑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올렸다.
특히 포워드 함지훈은 어시스트도 9개를 기록해 양동근의 공백을 메웠다.
4쿼터에는 윌리엄스가 무려 18점을 퍼부어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kt는 원정경기에서 알 쏜튼(24점)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에 94-91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쏜튼은 91-91로 맞서던 경기 종료 2초전 3점포를 꽂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