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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회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법무부의 검찰 간부진 인사와 관련해 대검찰청과 법무부 간 갈등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 단체들이 ‘윤석열 사퇴’ 등을 주장하며 광화문에서 집회를 11일 연다.
같은날 낮 부터 보수성향 단체들이 광화문에서 '추미애 사퇴'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시위를 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이 점쳐져 경찰당국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쯤 광화문촛불연대와 윤석열사퇴범국민행동본부, 민주진보유튜버연대(가칭) 등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0 광화문탈환 촛불문화제’를 연다.
광화문촛불연대는 지난해 11월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주권자전국회의 등 24개 단체가 모여 '적폐청산과 토착왜구 청산 등을 제2의 촛불항쟁으로 실현하자'며 만든 연대체다.
신고인원은 1000명이다. 경찰은 약 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주장하고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시위대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안국동사거리와 종각사거리, 세종대로사거리, 조선일보를 거쳐 1.7km가량을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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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한편으로 같은 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면서도 추미애 법무장관 사퇴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함께 열러 충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보수성향 단체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부터 시작된 범투본 집회에서 '무법 불법, 추미애 탄핵'팻말을 흔들며 "윤석열을 지켜내자"는 대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해 조국 국면에선 주로 진보성향 집회는 서초동에서, 보수성향 집회는 광화문에서 각각 열렸던 만큼 충돌 가능성이 작았지만 이날은 광화문에서 찬반 집회가 함께 열리는 만큼 경찰의 촉각도 곤두서고 있다.
경찰은 도심권에 47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중이다. 또한 당국은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와 일반차량은 집회와 행진 상황에 따라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통제 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사직로·자하문로·종로·반포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집회 구간 노선버스와 일반차량은 상황에 따라 통제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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