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주간 0.7% 올라 2만8823.77에, S&P500 지수는 0.9% 뛰어 3265.35에, 나스닥 지수는 2.6% 상승해 9178.86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요일에는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9000 선을 뚫고 오르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지만 연일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의 부진도 투자자들의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주간에는 증시투자자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과 기업실적 발표을 주목할 것이다. 중동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 두가지 이벤트에 의해 상승 모멘텀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이벤트 모두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1단계 무역합의의 세부 내용이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페레리 이사는 "S&P500 지수가 353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면서도 "시장이 거기서부터 하강 곡선을 그를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반면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치 전략가는 "아직 도취 상태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그런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지쳤다는 신호나 미중 무역전쟁 등에서 어떤 부정적 요인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이 관건
지난해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무역전쟁은 휴전에 들어갔다. 일부 관세를 축소하고 새로운 관세를 피하면서 1 단계 거래에 합의한다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증시도 여기에 호응해 중동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단계 무역합의의 세부 내용은 아직 명백하지 않아 시장은 이 부분을 주목하는 것이다. 합의의 이행 방법이나 규정 준수에 대한 보장이 기대 이하일 경우 시장은 해당 방향을 달리 할 수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소 지연될 수도 있지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임박했음을 재확인했다. 신년 첫 유세차 오하이오주 톨레도를 방문한 트럼프는 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큰 협상에 오는 15일 서명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 직후(shortly thereafter)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아론은 "이번 1단계 합의 내용에서 중국의 약속이행 확보 방안이 약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이고 이미 여기에 회의론이 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CIO 피터 부크바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이슈로 남아있지만 다음 단계에 대한 협상이 2020년 대선 이후에나 가능시 되고 있어 시장은 이미 기대폭을 낮춰어 이를 반영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및 연설
시장은 다음 주에 예정된 일부 지표와 특히 화요일 소비지물가지수(CPI)와 목요일의 12월 소매판매 지표를 주목할 것이다.
월요일(13일)에는 쇼 커뮤니케이션의 실적발표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화요일에는 시티그룹, JP모건, 웰스파고의 실적과 미국의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다.
수요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블랙록, 알코아 등의 실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발표가 있다. 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목요일에는 모건스탠리, 찰스스왑과 PPG이 실적 발표하고 지표 12월 소매판매지수(Retail sales Index)가 나온다.
금요일에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실적 발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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