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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靑 "검찰 압수수색은 보여주기식 수사…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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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찰 압수수색은 보여주기식 수사…강한 유감"

[앵커]

검찰의 압수수색에 침묵을 지키던 청와대가 조금 전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청와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청와대의 입장은 오후 6시 반쯤 대변인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됐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먼저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압수수색이 불가능하지만, 그동안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성실히 협조해왔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오늘 검찰이 가져온 압수수색 영장은 압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장에 어떤 자료를 압수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범죄자료 일체'라는 취지로 압수 대상을 적시했다는건데요.

즉, 오늘 검찰이 가져온 영장은 임의제출할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영장이었고, 이 때문에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고 대변인은 "수사를 위한 강제처분은 원칙적으로 최소한도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며 특히 공무원이 사무를 보는 곳에 대해서는 강제처분을 자제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조항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면 청와대는 가능한 범위에서 자료를 제출했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오늘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실현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인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는데요.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검찰의 대립이 첨예해진 시점에서 오늘 청와대가 다시 검찰을 정면 비판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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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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