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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순명하라" VS 한국당 "추미애 경질해야"(종합)

머니투데이 이원광, 조철희,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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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순명하라" VS 한국당 "추미애 경질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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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조철희, 김상준 기자] [the300]'검찰 인사' 공방 이틀째…"항명, 그냥 넘길 수 없는 일" vs "전두환보다 더 심각한 야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간부 인사에 반발하는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곧 처리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한국당은 이번 인사를 ‘검찰 대학살’로 규정하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자기혁신을 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검찰 인사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들리는 바에 의하면 검찰이 여러 문제 제기를 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 3의 장소에 인사 명단을 가지고 나오라고 요청했다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검찰청은 법무부 외청으로, 총장이 의견이 있으면 법무장관실에 가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 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은 법무장관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장관이 윤 총장과) 1시간 이상 통화했고 인사위원회가 끝나고 나서도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런 것을 뛰어넘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항명(抗命·명령에 반항)할 것이 아니라 순명(順命·명령에 복종)해야 된다”며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인사가 국민의 검찰로 쇄신하는 소중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오는 13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가 예정됐는데 검찰은 더이상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날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추 장관을 경질하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가 실행한 검찰 대학살”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 등이 ‘윤석열 몰아내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고 말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윤 총장을 조사하라'고 했다”며 “(이는) 적반하장”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총장을 압박해서 사퇴하도록 하거나 경질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얼토당토않은 논리”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검찰 중간 간부에 대한 2차 대학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며 “정권의 범죄를 수사해 온 검사장급 검사들을 좌천시킨 것에 이어 중간 간부급 검사들도 한직으로 내려보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해 쓰라고 쥐여준 권력의 칼을 정권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쓴다”며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미애를 경질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2020.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2020.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원광, 조철희, 김상준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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