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2단계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나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고, 나는 선거 이후에 마무리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어쩌면 훨씬 더 나은 합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미·중 무역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劉鶴)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3∼15일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부과하려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12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던 15% 관세를 7.5%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상품, 서비스 등의 구매 확대를 약속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장기적인 무역전쟁을 끝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경제 컨설팅업체 트레이드파트너십월드와이드는 트럼프정부가 무역전쟁의 도구로 관세 카드를 사용함에 따라 미국 기업이 2018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모두 460억달러(약 53조27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미국 기업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부담한 비용이 373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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