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홍문종(왼쪽), 조원진 공동대표 등이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새해 첫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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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앞으로 다가온 4ㆍ15 총선에서 보수대통합이 판도를 바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극우로 분류되는 우리공화당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통합에 참여하라는 요구는 오고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 게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는 더 좋다는 속내를 보였다.
홍 대표는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만 보면 더 좋다”며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보수 우파의 정통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독자행보의 자신감은 새 선거법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우리가 지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메시지를 낼 경우 우리공화당은 크게 약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배제하고 보수 우파는 갈 수 없다. 특히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아직 그 불씨가 살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례한국당은 너무 억지스럽다. 비례한국당을 누가 찍겠나”라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이 독자 노선을 가거나 보수대통합에 참여할 가능성을 홍 대표는 “반반”이라고 봤다. 다만 보수대통합에 참여한 새로운보수당의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묻고 가자”는 요구를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홍 대표는 “저희는 탄핵을 묻고 가자는 사람을 묻고 가자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사람들하고는 정말 말을 섞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 소재를 가리지 않는다면 보수대통합에 절대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이 “어떤 형태로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은 대권 후보가 되기 위해 한국당을 삼켜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고 하고 있을 거다. 나머지 사람들은 공천만 준다면 무조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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