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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월마트, '로봇'이 주문대로 넣어 포장한다

머니투데이 최연재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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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월마트, '로봇'이 주문대로 넣어 포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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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알파봇 3월부터 온라인 배송 업무 투입]

월마트가 공개한 알파봇 자동화 시스템. /사진=월마트 공식 홈페이지

월마트가 공개한 알파봇 자동화 시스템. /사진=월마트 공식 홈페이지


미국의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3월부터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월마트 뉴햄프셔 주(州)의 세일럼 매장이 약 1년 6개월여 동안 실험과 준비를 해온 온라인 주문 배송 플랫폼 '알파봇'을 공개했다.

알파봇은 매장 내 철제 트랙을 따라 운행하는 자율주행 카트가 시리얼 등 상온보관 식품부터 우유, 아이스크림 등 냉장·냉동식품까지 온라인으로 주문된 식료품을 지정된 작업장으로 가져다주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해당 기기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식료품을 자동으로 선별해 포장부터 배송까지 한다. 수거 후 주문된 제품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농·수산물이 신선한지 등은 직원이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알파봇을 개발한 ‘얼러트 이노베이션’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재 세일럼 매장에 30대의 기기가 배치되어 있고, 리프트나 컨베이어 장치 없이 시간당 식료품 800개를 매대에서 수집할 수 있다"고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는 시간당 사람이 일할 수 있는 분량의 10배 수준이다.

/사진=월마트 공식홈페이지

/사진=월마트 공식홈페이지


월마트 온라인 유통 부서 브라이언 로스 책임관리자는 "알파봇 도입으로 온라인 공급망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주문 프로세스가 간소해져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식료품 판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3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41%나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앞으로 월마트는 알파봇 도입으로 해당 경쟁사들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할 무기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마트 시장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017년 인수한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를 통해 진출해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월마트는 앞으로 이 매장에서 알파봇의 성능을 개선한 뒤 미국 전역으로 이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 현재 오클라호마의 머스탱과 캘리포니아 버뱅크 매장에는 알파봇 시설을 짓고 있다.


한편 직원들의 인력 감축 우려에 대해 업체는 인력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온라인 식료품 주문 수요가 높은 매장이 두 곳이 있다"며 "플랫폼 관리를 위해 직원을 1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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