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사 과정 원만치 않아 유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 [청와대 사진 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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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불신임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9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 청와대가 윤 총장을 불신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법무부는 전날 윤 총장 측근으로 현 정부 비리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고위 간부를 대거 지방이나 비 수사 조직으로 발령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검찰 수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냐"라는 질문엔 “수사는 수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고, 인사도 인사 결과 자체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 대해 법무부에서 입장을 내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사에 (청와대가) 더 말을 보탤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사 조처로 검찰의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라는 지적엔 “인사 조처로 검찰의 수사가 차질을 빚을 정도로 그동안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었던 것인가 반문하고 싶다. 더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원만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유감의 대상이 추 장관이냐, 윤 총장이냐"는 질문에 “법무부가 뭐라고 했다, 검찰이 뭐라고 했다를 다시 읊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느 부분이 문제이고 일일이 따져 묻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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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내외신 기자가 참석하며,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는 형식이다. 사전에 질문을 미리 조율하지 않고, 현장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시간은 지난해(80분)보다 10분 늘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정치사회, 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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