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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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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통합추진위 발족···이준석은 "합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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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시민단체인 국민통합연대가 구성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기로 했다. 통추위는 중도ㆍ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새보수당 내에서는 “아직 완전히 합의된 게 아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통합 열차’가 속도를 낼지는 미지수다.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도 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ㆍ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통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한국당 이양수 의원과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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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종윤 yanj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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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연대 측은 통추위 구성을 포함해 총 8가지 사항에 대해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 ▶더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가 돼선 안 된다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한국당과 합의가 됐다. 당의 전권을 위임받아 참석한 이양수 의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새보수당에 대해선 “정병국 의원이 와서 이런 내용에 동의했다”며 “(유승민 ‘3원칙’ 중 하나인)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겠다는 게 바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초선 의원 18명은 이날 오전 별도의 모임을 갖고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당이 너무 세부적이고 미세한데 연연해선 안 되며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통 크게 통합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찬회동을 가진 김성태·김태흠 등 일부 중진급 의원들도 “통합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가 유승민 의원 등이 말하는 3원칙 같은 부분을 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제는 유승민 의원 등 새보수 쪽에서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결단 내릴 수 있도록 의원들이 친분 등을 이용해 (이런 의견을) 전달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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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추위원장으로 추대된 박형준 동아대 교수.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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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보수당 내부에선 통합에 다소 미온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보수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신당 창당에 합의한 게 아니다. 오늘은 연석회의에 참관한 정도일 뿐이다. 신당을 창당하면 황교안 대표는 권한을 내려놔야 할 텐데 거기에 동의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오후까지 상황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합의라는 것은 당내 구성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하나의 협의안일 뿐”이라며 “새집을 짓겠다면서 한쪽에서는 비례전문정당에 몰두하는 모습, 개혁보수로 가자면서 배신자론을 펼치는 상황, 탄핵의 강을 넘자면서 말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어찌 진정성 있는 통합 논의냐”고 주장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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