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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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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공약·보수통합' 띄우고 총선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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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인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의결한 데 이어 총선공약개발단을 띄웠습니다.

또한 보수·중도 진영 정당·단체들을 망라한 당 밖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도 참여해 신당 결성에도 동의한 상황입니다.

어제 한국당은 두달여 만에 2차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고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새 피로 수혈했습니다.

조만간 20여 명의 영입 인재 발표도 준비됐습니다.

공천·공약 준비와 인재영입, 보수통합 등 총선 준비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 휘말려 여당에 비해 인적 혁신을 비롯한 총선 준비에 뒤처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여전히 남기는 했으나, '국회의 시간'은 가고 '총선의 시간'이 도래한 만큼 더이상 채비를 늦출 수 없다는 인식도 깔렸습니다.

특히 당협위원장 일괄 총사퇴 형식을 취한 것은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공천 신청을 하기 전 출마자는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당 지도부에 전권을 미리 줌으로써 인적쇄신의 여지를 열어놨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황교안 대표가 이전 지도부가 임명한 당협위원장에 얽매이지 않고 총선 승리를 위한 '인적 배치'를 대대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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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재선 의원 71명이 지도부에 '공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와 연명부를 제출하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에서 "총선을 앞둔 시점에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경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구에서 우리 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총선공약개발단을 가동,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전략입니다.

▲ 혁신적 희망 대안 ▲ 생활밀착·국민공감형 ▲ 국민소통형 공약 개발이 한국당의 목표입니다.

개발단 내에는 2040 청년세대가 참여하는 '청년공감 레드팀'(Red team)을 만들어 청년과 여성층의 표심을 고려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공약 개발을 독려하면서 "여당은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면서 국가재정을 거덜 내려고 하고, 지난해 날치기로 통과시킨 512조 원 예산의 62%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돈 살포'를 공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공약에 맞서 '공약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이 당 밖 통추위에 참여키로 하면서 공회전을 거듭하던 보수통합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입니다.

그동안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등과 통합 물밑작업을 진행했지만, 각 당의 주도권 다툼과 신경전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보수통합에 실패하면 총선 승리는 물 건너간다'는 당 안팎의 압박은 황 대표의 리더십 위기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로선 외부 통추위 참여를 통해 일단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오늘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한국당 대표로 참석한 이양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추위 구성안에 대해 황 대표도 확인했다"며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을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등과 함께 다 받아들이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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