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현안보고…'실명 비난'엔 "北에 대해 감정대응 안 해"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재가 해제돼야 가능한 분야가 있고, 제재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나와 있는 내용 중 동시적·병행적 접근이 이행될 수 있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남측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어떤 정부에서든지 북한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선순위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특정 정부의 어젠다라기보다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하게 추진해온 남북관계의 주요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질의 답하는 김연철 장관 |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 호응에 따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킬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당국 간 회담 개최 등을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포함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구상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제재라는 건 구체적으로 사업 진행될 때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현 단계에서는 대북제재 저촉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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