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상을 입고 귀순해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북한군 병사 출신 오청성 씨(26·사진)가 최근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9일 오씨가 지난달 15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으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사고 발각 당시 오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전해졌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도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오씨는 귀순 뒤 한국에서 정식으로 운전면허시험을 봐서 면허를 땄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평소에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씨는 2017년 11월13일 JSA를 통해 남쪽으로 귀순하는 도중 뒤따라오던 북한군이 쏜 총에 5, 6군데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고 월남한 그는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 씨가 군 동료와 소주 10여병을 나눠 마신 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후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남측에 귀순했다고 전했다.
오청성은 지난해 5월 TV조선 예능프로 ‘모란봉클럽’등에 출연해 판문점 귀순과 수술을 받았던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으며 '귀순병사 오청성'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TV조선‘모란봉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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