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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보수 통합 논의 '삐걱'...한국당 계파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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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통합 논의가 이른바 3대 원칙을 둘러싸고 여전히 엇박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이 원칙을 수용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한국당의 계파 갈등 탓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일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 맞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을 SNS에 반복해서 밝히면서, '진의'라는 말로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통합의 주요 상대인 새로운보수당은 여전히 황 대표의 의지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보수당은 탄핵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 개혁해서 새 당을 꾸리자는 원칙 3가지도 못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통합을 하겠느냐고 황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 허물고 새집을 짓자. 이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이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이기는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황 대표가 이런 새보수당의 요구를 시원하게 받지 못하는 건 아무래도 당내 계파 갈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3원칙 수용 발표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이미 친박계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 탓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엔 비박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여전히 기득권에 사로잡혀 통합 열차가 출발도 못하고 손님도 골라태운다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통합 반대 세력은 총선 패배 뒤 땅을 치고 통곡할 것이라며 극우가 아닌 대다수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은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이 명분 싸움을 하다 보면 결국 선거에서 가장 화장실 가서 웃을 세력은 어디겠습니까?]

통합의 범위를 보수진영뿐만 아니라 중도, 정권에 반대하는 진보진영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는 시점에,

정치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국가 대개조를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아 통합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총선 정국, 각 세력의 주도권 다툼이 정리돼야 하는데 큰집인 자유한국당이 무엇을 얼마나 내려놓을지가 관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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