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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문서위조학과? 블록체인으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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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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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 나온 대학 재학증명서 위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나왔다. 중견 통신기업 세종텔레콤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내놓은 ‘스마트 학사정보 관리 플랫폼(SER)’이다.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급의 위조 기술도 원천 방지할 수 있다.

8일 세종텔레콤은 ‘스마트 학사정보 플랫폼(SER)’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기술검증 지원사업(PoC)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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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학사정보 관리 플랫폼은 학생부터 정규 및 비정규 교육기관, 기업 채용담당자 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통합 관리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의 데이터 분산 저장과 유효성 검증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요즘 교육 트렌드는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정규 교육과정 이후에도 다양한 기관에서 평생 교육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맞게 SER은 여러 곳에 흩어진 자격 증명 문서의 출처를 투명하게 모으는 집합체 역할을 담당한다.

중견 통신기업 세종텔레콤이 이화여자대학교, 소프트웨어 개발사 ㈜그로비스인포텍과 협력해 만들었다. 교육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의 첫번째 상용화 검증된 사업이자, 에듀테크 사례다.

지난해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블록체인 기술검증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개발이 진행됐다. △학사정보 데이터 구조 연구 및 설계 △개방형 자격증명서비스 구현 △학사정보관리시스템 개발 △제휴 교육기관 Open API 연계 등 4단계를 거쳤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2018년 자체 개발한 BaaS형 프라이빗 블록체인 메인넷 ‘블루브릭(BlueBrick)’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만들어진 학사정보 플랫폼에는 이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이 보유한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고 데이터 위ㆍ변조를 방지한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데이터 현황 파악과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 ㈜그로비스인포텍은 성적ㆍ재학ㆍ졸업증명 등과 기업 인사담당자를 위한 디지털 증명을 위한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해 협력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블록체인 데이터 무결성 보장과 데이터 저장, DB안정성 및 장애 발생시 복구 가능성, 블록체인 성능과 안정성 관련 기술검증을 완료했다. 세종텔레콤은 사용자 편리성을 확대한 상용화 프로그램을 올해 1분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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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을 활용하면 학생들은 외부 교육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학 재학·졸업·성적 증명서와 비정규 외부 교육 이수 이력이 포함된 통합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신뢰도 높은 증명서를 받아볼 수 있고 증명서 검증 부담도 덜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도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ㆍ운영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종텔레콤 박효진 본부장은 “이번 우수사례 선정을 통해 자사 블록체인 기술의 우수성과 실제 사업이 구현 가능함을 인정받았다”며 “제휴를 원하는 교육기관은 ‘OPEN API 게이트 포털’을 통해 시스템과 간편하게 연계하면 되고, 자체 시스템이 없어도 블록체인 기반의 증명서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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