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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년 2개월여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글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버텨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순간, 조국 교수와 같은 심정이다"며 2013년 11월 9일 조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소개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로 인해 좌천성 인사를 당한 윤 검찰총장에게 '검찰을 위해 사표내지 말아 달라'는 글에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는 답글을 다는 것으로 윤 총장을 성원했다.
여권이 윤 검찰총장이 정권에 부담을 주는 수사를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것에 격분, 이른바 '윤석열 라인' 정리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은 이날 검찰 수뇌부 인사를 위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당초 법무부는 인사안을 윤 총장에게 전달, 의견을 물을 것으로 보였지만 법무부가 예상과 달리 인사안을 보여주지 않고 윤 총장 의견을 요구, 검찰이 생색내기용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신이 뚜렷한 윤 총장이 항의하는 차원에서 옷을 벗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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