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정태근 前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前 정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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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권분립 훼손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새로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역시나 가장 큰 쟁점은 삼권분립 훼손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정세균 후보자는 한 번 의장이 영원한 의장이냐, 이렇게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도 눈길을 모았는데요. 일단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말씀이 틀린 말씀은 아니죠. 한 번 의장이 영원한 의장은 아닌데. 그런데 의장을 지낸 분들이 총리로 간 전례가 없고 그만큼 이례적인 데다가 또 의장을 하고 나시면 대체로 정계를 은퇴하는 게 최근의 관례였습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봤을 때 국회의장을 하신 직후죠, 전반기 의장을 하셨으니까. 총리가 되는 것에 대해서 입법부의 권위, 위상 이런 것에 손상이 오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은 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 정세균 의장께서는 어쨌든 국가발전을 위해서 요구되는 역할이 있는데 그걸 마다할 수 없고 그에 대해서 고민을 깊이 했으나 어쨌든 그런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들어서 하게 됐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전례들이 또 나오게 됐을 때, 특히나 여야가 바뀌게 되면 그때 가서 비슷한 논란이 재연될 수 있는데요. 청문회 중에서도 그런 공방이 있었지 않습니까? 아니, 박근혜 정부 때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또 헌법재판소장을 지내신 분이나 이런 분들을 총리 지명하지 않았었냐. 그것도 역시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거고 삼권분립을 따지자면 판사는 왜 국회의원을 하냐, 이런 등등의 논란이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주고받을 수 있는 공방이기는 하나 저게 총리 자격에 어떤 결격이 발생하는 문제라거나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태근]
저는 앞으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사람 개개인에 따라서는 국가를 위해서 다양하게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헌법을 만들고 시스템에 따라서 삼권분립을 이뤄낸 그런 기본적인 정신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단히 제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선택이고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여러 가지 망설임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아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국회법에 앞으로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은, 지금 국회의장이 사실 이번에 문희상 의장님도 상당히 국회를 공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 저는 다음 국회 때는 아예 국회의장의 임기를 4년으로 하고 당적을 지금 이탈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행정부에 가서. 왜냐하면 헌법상으로 국회의 위치가 먼저 있어요. 그래서 국회의장이 행정부에 가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는 그런 국회법을 아예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박원석]
제가 조금만 부연하면 삼권분립이 굉장히 엄격하게 지켜지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대통령을 하고 나서 종신직인 대법관으로 일한 전례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마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게 되면 종신직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원론적으로는 삼권분립을 정확하게 지키고 또 그걸 헌법적 가치에 맞게 발전시키려면 이번 같은 사례가 적절치는 않으나 그러나 미국을 보더라도 그런 사례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도 감안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쟁점이 방금 얘기하신 삼권분립 부분. 그러니까 훼손이냐 아니냐 그 부분과 함께 또 각종 비리 관련 의혹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 딸 각 1억 5000만 원씩 모두 3억 원에 달하는 결혼축의금을 받았다, 이런 부분도 어떻게 보면 불법은 아니지만 국민 감정에 과연 그게 맞느냐, 이런 지적도 이어졌는데 이번 청문회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보면서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는지를 두 분한테 각각 한 번씩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박원석]
결정적 한 방이라고 그럴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정세균 의장이 워낙 정치를 오래하셨고 또 대권 꿈도 한때 가지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자기관리나 또 주변 관리를 엄격하게 한 것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고 있고 그렇다 보니까 청문회에서 이러저러한 지적들은 나왔는데 근거 있는, 충분히 제기될 만한 의혹이라기보다는 어쨌든 지금 야당 입장에서는 국무총리 지명과 관련해서 그냥 대통령이 지명했으니까 통과시켜줘 이럴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의 문제제기 정도로 보이고요. 오늘 청문회를 마치게 되면 인준 여부가 쟁점이 될 텐데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수준을 가지고 인준을 안 한다고 그러면 다소는 좀 억지스러운 그런 입장일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청문회 흐름대로라면 별다른 쟁점 없이 인준까지 되지 않을까,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무난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 정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근]
저도 인준 자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인데 아마 의장을 하시다가 갔다는 것 때문에 소위 4+1에 해당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부표를 던지는 분들도 일부 있을 거라고 보고 특히나 인사에 관한 표결은 저희가 기명투표를 하는 게 아니거든요. 투표함에다 무기명으로 넣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아쉬운 게 이미 정세균 후보자께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신 분이고 청문회도 하셨기 때문에 크게 결정적 하자가 발생하지는 않는데 예를 들면 그런 거예요. 지금 당대표를 지내셨고 장관을 지내셨고 그런데 왜 수입보다 쓴 돈이 많냐 이러니까 소위 축의금 문제가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랬으면 좋았겠죠. 사실은 내가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뭔가 작은 결혼식을 했었어야 되는데 상대방도 있고 그래서 그러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참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그러는 와중에서 축의금이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어떻든 국민들 정서에는 안 맞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런 자세를 사실은 지도자로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생각을 한편 하고 그리고 이번에 특히 협치내각을 말씀하셨거든요. 지금 집권당에서 문희상 의장도 의장이 됐을 때는 첫 번째도 협치, 두 번째도 협치, 세 번째도 협치라고 했는데 실제로 국회 운영을 하시는 거 보면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정세균 후보자께서 총리가 되시면 적어도 두 가지. 하나는 특히나 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과 관련해서 직언을 할 수 있는 총리가 될 필요가 있고 총리가 나서서 정말 야당과 협치할 수 있는, 그래서 총리가 나서서 야당과 대화를 하는 그런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
저희 이 얘기도 해보죠. 사실 어제에 이어서 정세균 후보자의 대권 도전 질의에 대한 질의도 지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저희가 잠시 녹취 준비했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예스맨이 되고 잘 보여서 또 후일 어떤 정치적인 입지를 도모하려는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 저는 대통령께 직언을 하겠습니다,이렇게 공언을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그렇게 할 작정이고요.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파에 따라서 또 세대나 특별한 개인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는 말씀도 경청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경청을 하면서 소통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에는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 하는 잠재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 어제 입장을 분명히 해 주셨는데 같은 입장이십니까?]
[앵커]
지금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대통령께 직언을 하겠다라고 얘기도 했고 지금 의원님께서 지적을 해 주신 문 정부의 인사난맥에 대해서 직언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 야권의 입장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지적한 대로 예스맨이 되어서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정세균 후보자는 대권 도전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박원석]
청문회에서 논란이나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죠, 분명히. 그런데 정세균 후보께서 어쨌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더 이상 그게 논란거리가 안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정부 지금 현재 이낙연 총리도 마찬가지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책임총리와 거의 가깝게 총리의 권한도 상당히 부여하고 또 총리의 얘기를 경청하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그런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로 봤을 때 아마 총리로서 그냥 과거와 같은 그런 대독 총리, 의전 총리가 아니고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하게 직언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고 또 그런 역할을 하겠다라는 점을 분명하게 답변을 한 것 같고요. 그러나 총리가 되신 이후에 막상 총리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지켜보고 또 그때 가서 또 다른 평가들이 나올 수 있겠죠.
[정태근]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총리가 만약에 대권에 대한 뜻이 있다고 얘기하면 큰일 나죠. 왜냐하면 하늘에 태양이 2개 있는 게 되잖아요. 그래서 총리의 자리에 있는, 또 총리의 자리를 가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대권 나가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고 저는 이제까지 정세균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보면 특히 이번에 사실은 여러 가지 논란. 전직 의장님들이 여러 번 전화를 하셨다는 거거든요, 이분이 총리하면 안 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선택하신 것은 대권으로 가는 과정에 대한 그것도 염두를 해두셨다고 봐요. 그런데 결국은 전반기의 총리하고 다르게 후반기의 총리는 지금보다도 훨씬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권이 내리막길로 가는 과정 속에서 총리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4.15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래서 사실은 더욱더 정치력을 발휘하셔야 되고 그래서 지금 청와대의 스타일로 봐서는 청와대 내부에서 그렇게 직언이 많이 나올 것 같지 않아요. 그러면 결국은 그 문제에 대해서 총리로서 정말 고언을 하고 바로잡을 건 바로잡고. 가장 대표적인 게 사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그 당시에 보면 작년 9월달에 소위 총리나 비서실장, 그리고 당대표, 원내대표가 한때 대통령에게 의견을 구했을 때 그 당시에 사실은 총리는 임명하는 것이 바람하지 않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점들을 비춰봤을 때 특히나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시기로 가는 과정에서 총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정세균 의장께서 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총리로서 할 바를 다 하고 특히나 형식적인 총리로서의 인사에 대한 국무위원 제청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인사검증을 하면서 제청을 하는 이런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남은 청문회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전해진 소식인데 이란이 이라크 내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을 했다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와 관련해서 또 미국이 보복을 할 가능성도 되고 있고 한데 이게 중요한 게 우리 기업이나 교민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에 주는 영향. 벌써 오늘 주가가 휘청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인데 정치권에서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될 것 같은데.
[박원석]
그렇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일단 국제 원유가가 등락폭이 굉장히 불안정해지고 있고 우리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전체 70% 정도되고, 그 대부분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서 수입이 되는데 거기에 무력충돌이 발생을 해서 행여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든지 아니면 중동 내에 있는 친미국 국가들의 석유 시설을 이란이 공격한다든지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지금 어려운 우리 정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여러 가지로 가중될 상황이어서 교민 안전 문제뿐만이 아니라 경제도 비상하게 대책을 세워야 되는 상황 아닌가 싶고요. 지금 핵심 쟁점이 파병인데 미국은 공개적으로 지금 요청을 한 사항이고 지금 일본 그리고 한국에 요청을 했고 기타 우방들에 요청을 했는데 일본의 움직임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맞고, 그러나 이게 지금 평시 상태에도 파병이 국회에서 상당히 쟁점이 되는데 지금처럼 이렇게 준전시, 더 나아가서는 전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파병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 반대도 굉장히 거셀 거고 정부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파병을 요청한다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참 대응하기가 상당히 고민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정태근]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거죠. 하나는 군사외교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있고 또 하나는 경제적 측면의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 저는 이럴 때에 청와대에서 NSC 소집을 한 것. 이미 한 번 했잖아요. 그것뿐만 아니라 사실은 여야당의 대표, 그리고 특히 외교, 국방 중요 주요 상임위원장들하고 같이 회의를 해서 이러한 정말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공통점들을 높여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미국에서는 이미 CNN 보도가 내일 아침, 미국으로서는 오늘 저녁이죠. 저녁때 트럼프의 중대 발표가 있을 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통상 중대발표라고 한다고 하면 이거는 전면전으로 간다라고 발표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왜냐하면 이미 미군기지 두 군데가 수십 기의 지대지 미사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이란 전략은 중동 내에서 최대의 전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상군만 해도 정규군이 35만, 혁명수비대가 15만, 그리고 얼마 전에 솔레이마니가 지도했다고 하는 혁명비밀조직, 비밀군 같은 경우가 한 5000, 해군도 한 2만. 이렇게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이미 해리스 대사 같은 경우, 주한 미 대사 같은 경우에는 예정대로 호르무즈해협에 파병을 해 달라고 했었고 그전까지는 우리 국방부에서는 소위 소말리아 아덴만에다가 했던 강감찬함을 2월달에 복귀시키면서 새로 왕건함이 가면 주둔지역을 변경하는 것으로 하려고 했다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아까 뉴스를 보니까 일본에서는 자위대 파병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요, 결정 과정에.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라도 청와대 NSC에서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럴 때 실제로 여야가 다 모여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문제도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특히나 어제 NSC 상임위원회 소집할 때 보면 산자부 장관을 불렀었어요.
그런데 당장 지금 우리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돼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란산 석유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우리 원유가 대략 70%, 80% 되고 만약에 이것이 장기화됐을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여러 가지로 여야 관계가 안 좋습니다마는 지금 이란 사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서 먼저 여야 지도자들을 만나자 얘기를 하고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산업적 대응뿐만 아니라 사실은 실제 각 기업 입장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문제를, 또 애로점들에 대해서도 청취하고 이런 과정들을 진행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긴박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민관이 함께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방금 얘기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오늘 밤에 발표를 한다, 안 한다 하다가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이 내일 아침에 발표를 하기로 얘기를 했다는 점 말씀드리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정치권 상황 또다시 알아보겠습니다. 각 당의 인재영입 상황을 알아보면 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5호로 발탁된 전직 소방관 오영환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관행이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발언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시죠.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 청년으로서 지금 굉장히 많은 언론에서 검찰에서 새어 나오는 정보로 인해서 모든 학부모들이 (그 당시에 해온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되는 것에 대해,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허물조차 너무나 침소봉대하게)….]
[앵커]
관행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저희가 방금 녹취를 들었으니까 더 설명할 건 없을 것 같고 두 분 의견을 각각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박원석]
일단 당시에 지금과는 입시 사정이나 상황이 많이 다르기는 했지만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하지도 않았고요. 그걸 또 관행이라고 보기도 좀 어려운 면이 있어서 저 문제가 민주당 내에서, 특히 영입 인사의 답변에 대해서 당원들이 반발이나 이런 논란이 있으니까 나름 모범답안을, 민주당표 모범답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저분이 청년이시잖아요. 소방관이라는 그런 특수 직역에 종사하기는 하지만 직역 대표성을 갖고 온 것이기는 하지만 청년 신인 정치인의 답변치고는 너무 어떻게 보면 정제된 그런 답변을 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오히려 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들이 제기가 되고 있고 사실관계도 틀리고. 또 동시대의 청년들이 느끼는 이번 사안을 대하는 감수성과도 좀 많이 다른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도 논란이, 영입인사들이 꾸준히 들어올 거고 그 영입인사들마다 일종의 검증하듯이 저런 질문이 제기가 될 텐데 저는 그런 문제의식이 좀 있습니다. 자유롭게 본인의 소신과 의지에 따라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되고 또 저분들이 큰틀에서 민주당의 철학과 비전에 동의해서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고 온 분들인데 그런 영입인사들에 대해서 저 질문을 통해서 뭔가 검증을 하려는 듯한 그런 분위기, 이게 지금 민주당 내에 있는 것 같아요. 그거는 그다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발언 어떻게 보셨는지요?
[정태근]
정말 좀 안타까운 게요, 그전에 아마 2호 영입 청년이라고 해서 원종건 씨라는 분이 들어왔을 때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서 도덕적 해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엄청나게 질타를 받았다는 거잖아요. 저는 사실은 오영환 씨 개인을 탓하기보다 지금 소위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분들의 진영에 지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는 거거든요. 당연히 저런 분들이 오면 요즘 젊은 세대들 같은 경우에 공정이라는 말을 넘어서 형평이라는 말을 쓴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그 시각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용납되기 어려운 점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얘기하는 것이 마치 문제인 거고 그래서 그것을 질타를 하니까 그다음에 들어온 사람은 저는 사실은 오영환 씨가 실제 저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영입돼서 뭔가 출마를 해야 되니까.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출마를 해야 되니까 이렇게 얘기해야 되나 보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소위 건강한 정신을 진영적 논리로 억압을 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전체 진영, 소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영 전체에 의식에 마비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오영환 씨 한 개인을 탓하기 이전에 새로 저렇게 영입이 되신 분들이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 민주당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 저는 민주당 내에 여러 양식 있는 사람, 아까 보니까 저분한테 목걸이 같은 걸 주시는 게 김부겸 의원님 계신데 정말 민주당 내에서 합리적인 의원이라고 하는 분들이 정말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됩니다. 최근에 진중권 씨가 이전에 같은 진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를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 진영 전체가 한번 깊게 성찰할 문제라고 보여져요.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한국당이 선택한 인재 영입 보겠습니다. 탈북민 출신의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를 새 인사로 영입을 했습니다. 지난해에 박찬주 전 대장 영입 논란 이후에 두 달여 만에 장고 끝에 나온 인재인데 반전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원석]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두 분만 들어오신 거고 후속 영입이 준비되어 있는 게 어떤 게 있을지. 그에 따라서 인재 영입에 대한 평가가 갈릴 텐데 일단 자유한국당이 지난번에 박찬주 전 대장 영입을 통해서 큰 실패를 한번 했고 또 최근에 민주당에서 주로 청년층 중심의 영입이 이어지다 보니까 아마 영입의 방향을 바꿔서 청년 세대에서 상징성이 있는 분들,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거나 봉사한 이런 분들을 찾다가 두 분을 영입한 것 같은데 저 두 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대목이 있다고 생각해요. 탈북민도 국민이고 또 탈북민의 숫자도 늘어나고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가치나 이념에서 봤을 때 탈북민을 내세워서 북한 인권이라든지 이런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은 그 나름의 전략이고 또 김은희 씨 같은 경우는 체육계 미투 1호 아니겠습니까? 기존의 미투가 주로는 진보 진영 내에서 주로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또 여성계가 중심이 돼서 일어났는데 그로부터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동떨어진 정당인 것으로 비친 면에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불식시키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인 영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태근]
작년에 탈북하셨다가 정말 어렵게 사시면서 돌아가신 분 기사가 크게 났었잖아요. 그래서 정말 우리 한국 사회가 탈북민에 대한 정책들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지성호 씨 같은 경우가 소위 꽃제비라고 얘기를 하죠. 어려워서 장마당에서 물건 가져다가 어렵게 먹고 그러다가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었던 분이고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런 국민들을 유념하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서 저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각계각층에서 인재영입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영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수진 부장판사, 사법농단 의혹을 최초로 제보를 했었던, 폭로를 했던 분이 출마를 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거론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박원석]
총선 때 되면 보통 상대 중진이나 혹은 대표적인 정치인의 지역구에 일종의 표적 공천, 전략 공천 이런 것을 하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런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동작을인데요. 그 동작을 지역구가 지역구 특성 자체로는 민주당한테 그렇게 험지는 아니에요. 호남 인구도 굉장히 많고. 그런데 18대 총선 이후로 한 번도 못 이겼다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전략적으로 이번에 탈환을 해야 되겠다. 그리고 인근 지역에 미치는 선거 파급효과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세운 것 같은데 지금 아직 고민정 대변인을 공천한다, 또 이수진 판사를 공천한다, 설왕설래가 있는데 일단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렇게 전략 공천을 하더라도 나경원 의원이 거기서 재보궐선거부터 시작해서 연거푸 당선이 됐기 때문에 상당한 기반을 축적했고 또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어쨌든 인지도나 이런 것들을 확고하게 쌓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선거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도 여러 가지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는 보수 통합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공천 경쟁이 한창인데요. 어제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그리고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가 만났습니다.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인데 보수 통합의 핵심 당사자들의 만남인 만큼 의미심장한 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영상 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어렵게 희망을 품고 새로운보수당 창당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랑과 신뢰를 얻는 정당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동안 같은 당에 있었는데. 이 자리에 같이 앉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태경 / 새보수당 책임대표 : 황교안 대표께서 (중략) 통합의 필요성, 절박성, 쭉 이야기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큰 틀에서 내가 생각하고 답변한 것이 바른미래당에서 얘기했던 내용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죠.]
[앵커]
어제 참 많은 관심을 받은 만남이었습니다. 저희 자막처럼 거리가 좁혀졌나 조금 애매합니다. 황 대표의 답변이요, 큰 틀에서 내가 생각하고 답변한 것이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이미 여러 번 밝혔다라는 답변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태근]
사실 보수 혁신이라는 말도 당연한 말이지만 굉장히 어렵고요. 왜냐하면 각자가 생각하는 혁신의 내용이 다르거든요. 더더군다나 통합을 해서 새 집을 짓는 문제는 더 어려운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얘기가 양당 내부뿐만 아니라 소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심판을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국민 민심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그런 심판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소위 단일후보로서의 총선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사실은 황 대표도 한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가장 통합해야 될 큰 집 중의 하나가 새보수당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여러 부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말씀을 제안드리고 싶어요. 통합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낮은 단계부터 합의하자 이거죠. 그래서 소위 단일후보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소위 반문재인 진영의 평가투표를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합의를 보는 것, 이거를 먼저 하고 얘기가 잘되면 통합을 할 수가 있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단일후보로서. 예를 들면 저희가 지역구 내에서 미국식의 완전 개방 경선,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죠. 그런 형태든지 아니면 여론조사 경선을 하든지 해서 그러면 이쪽에서 소위 반문 야권 후보로서 누가 적합하냐라는 것을 선정해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낮은 단계부터, 그러니까 후보 단일화부터 합의해가는. 그래서 통합이 설사 안 되더라도 소위 야권 진영이 단일대오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이런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보수 통합과 관련해서 사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도 얘기를 했는데 지분 이런 거 관심없다. 삼원칙만 지킨다면 합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도 여전히 친박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천 지분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또 새로 한강과 양재천이 합쳤으면 그냥 한강이지 그걸 왜 이름을 바꾸고 하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원석]
일단 새로운보수당은 상대적으로 몸이 좀 가볍죠.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시고 또 전직 의원들까지 포함해도 내부의 스펙트럼이 그렇게 복잡하거나 그렇지 않은데 문제는 한국당이 내부가 복잡하다 보니까 하태경, 황교안 두 분이 마주 앉아서 얘기할 때도 한쪽은 가급적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통합의 원칙 같은 것들을 얘기하려고 하고 황 대표는 상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고 이 상황이 조금 더 반복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유승민 전 대표가 계속 3원칙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 그 3원칙 속에 어떤 세력까지 통합이 가능한지라는 답이 들어 있는 거고. 이를테면 우리공화당처럼 아예 원천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정하는 이런 세력과는 통합을 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보면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우리공화당까지 포함하는 그런 더 큰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당내에 또 우리공화당과 비슷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게 앞으로 지금 서로 통합은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통합의 원칙이나 출발점이나 기준을 뭐로 할 건지. 세력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건지.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산 넘어 산처럼 첩첩산중의 논의가 기다리고 있어서 간단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얘기 여기까지 듣겠고 또 다른 두 사람의 설전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설전인데 유시민 이사장이 이별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관련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그때 필요한 것이 '작별의 기술'이에요.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조국 사태라는 이 특정한 사안에 대한 견해가 갈라진 거예요. 갈림길에서 나는 이쪽으로 가는데, 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듯 보여요. 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내용, (중략) 검찰발 기사들과 거의 같았거든요. 저보고 망상이라고 그러고, 확증편향이라고, 그러지만 그건 누구나 다 있는 거거든요. 밤에 혼자 있을 때, 자기 자신의 동영상도보고. 진중권 교수가. 뭐… 성인 디즈니랜드? 아이 돈 케어. 그건 보는 사람 자유잖아요?]
[앵커]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시점이 정반대였습니다. 유시민 이사장, 작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을 하겠다라는 말을 했고 기사가 나가니까 진중권 전 교수가 아니,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겁니다. 자주 뵈어요 이런 메시지도 SNS에 남겼더라고요.
[정태근]
유시민 이사장님께서 총기를 잃어버리셨는지 생각이 다르다고 왜 작별을 해요? 진중권 교수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자신은 여전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저도 예를 들면 과거에 이명박 정부를 만들어가는 데에 손가락 안에 들었던 사람입니다마는 그 정부가 잘못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직언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진중권 교수는 직언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생각과 유시민 이사장의 생각이 안 맞을 수가 있는데 그런데 사실은 국민의 상식적 시각에서 보면 본인 스스로가 지금 망상, 확증편향 얘기를 할 정도로 유시민 이사장의 생각이 문제가 있다라는 것들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진영을 위해서 일관되게 진영을 옹호하는 얘기를 하고 있으면 이 정도 시점이 됐으면 우리 헤어지자, 이렇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유시민 이사장이 내가 한번 나 자신을 깊게 성찰해보겠다. 그러고 나서 한번 직접 다시 한 번 만나서 얘기해보자. 이게 사실은 유시민 이사장도 사회에 중요한 지도자잖아요. 지금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잖아요. 우리 유시민 이사장 안타까워요.
[앵커]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이 주제가 나오면 참 곤혹스럽습니다. 두 분 다 과거에는 저희 정의당의 당원이셨고 진중권 교수는 여전히 당원이고요. 또 두 분이 정의당을 대표하는, 노회찬 전 의원님과 함께 팟캐스트도 했기 때문에 사실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앞서 유시민 이사장도 얘기를 하셨듯이 가치관이 다른 게 아니고 조국 사태라는 특정 사안을 두고서 입장이 갈렸는데 저는 입장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지금 너무 극단을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유시민 이사장께서도 결별을 고하거나 작별을 고할 게 아니고 진중권 교수도, 진중권 교수가 굉장히 사실은 모든 사안에 있어서 시니컬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는 분이에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상대가 같은 편이든 다른 편이든 어쨌든 그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분인데 그에 대해서도 조금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토론이나 혹은 논쟁이나 이런 걸 이어가면 어떨까 저는 그런 권유를 좀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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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태근 前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前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권분립 훼손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새로운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역시나 가장 큰 쟁점은 삼권분립 훼손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정세균 후보자는 한 번 의장이 영원한 의장이냐, 이렇게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도 눈길을 모았는데요. 일단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말씀이 틀린 말씀은 아니죠. 한 번 의장이 영원한 의장은 아닌데. 그런데 의장을 지낸 분들이 총리로 간 전례가 없고 그만큼 이례적인 데다가 또 의장을 하고 나시면 대체로 정계를 은퇴하는 게 최근의 관례였습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봤을 때 국회의장을 하신 직후죠, 전반기 의장을 하셨으니까. 총리가 되는 것에 대해서 입법부의 권위, 위상 이런 것에 손상이 오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은 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 정세균 의장께서는 어쨌든 국가발전을 위해서 요구되는 역할이 있는데 그걸 마다할 수 없고 그에 대해서 고민을 깊이 했으나 어쨌든 그런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들어서 하게 됐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전례들이 또 나오게 됐을 때, 특히나 여야가 바뀌게 되면 그때 가서 비슷한 논란이 재연될 수 있는데요. 청문회 중에서도 그런 공방이 있었지 않습니까? 아니, 박근혜 정부 때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나 또 헌법재판소장을 지내신 분이나 이런 분들을 총리 지명하지 않았었냐. 그것도 역시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거고 삼권분립을 따지자면 판사는 왜 국회의원을 하냐, 이런 등등의 논란이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주고받을 수 있는 공방이기는 하나 저게 총리 자격에 어떤 결격이 발생하는 문제라거나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태근]
저는 앞으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사람 개개인에 따라서는 국가를 위해서 다양하게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헌법을 만들고 시스템에 따라서 삼권분립을 이뤄낸 그런 기본적인 정신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단히 제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선택이고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여러 가지 망설임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아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국회법에 앞으로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은, 지금 국회의장이 사실 이번에 문희상 의장님도 상당히 국회를 공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 저는 다음 국회 때는 아예 국회의장의 임기를 4년으로 하고 당적을 지금 이탈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행정부에 가서. 왜냐하면 헌법상으로 국회의 위치가 먼저 있어요. 그래서 국회의장이 행정부에 가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는 그런 국회법을 아예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박원석]
제가 조금만 부연하면 삼권분립이 굉장히 엄격하게 지켜지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대통령을 하고 나서 종신직인 대법관으로 일한 전례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마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게 되면 종신직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원론적으로는 삼권분립을 정확하게 지키고 또 그걸 헌법적 가치에 맞게 발전시키려면 이번 같은 사례가 적절치는 않으나 그러나 미국을 보더라도 그런 사례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도 감안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쟁점이 방금 얘기하신 삼권분립 부분. 그러니까 훼손이냐 아니냐 그 부분과 함께 또 각종 비리 관련 의혹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 딸 각 1억 5000만 원씩 모두 3억 원에 달하는 결혼축의금을 받았다, 이런 부분도 어떻게 보면 불법은 아니지만 국민 감정에 과연 그게 맞느냐, 이런 지적도 이어졌는데 이번 청문회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보면서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는지를 두 분한테 각각 한 번씩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박원석]
결정적 한 방이라고 그럴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정세균 의장이 워낙 정치를 오래하셨고 또 대권 꿈도 한때 가지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자기관리나 또 주변 관리를 엄격하게 한 것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고 있고 그렇다 보니까 청문회에서 이러저러한 지적들은 나왔는데 근거 있는, 충분히 제기될 만한 의혹이라기보다는 어쨌든 지금 야당 입장에서는 국무총리 지명과 관련해서 그냥 대통령이 지명했으니까 통과시켜줘 이럴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의 문제제기 정도로 보이고요. 오늘 청문회를 마치게 되면 인준 여부가 쟁점이 될 텐데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수준을 가지고 인준을 안 한다고 그러면 다소는 좀 억지스러운 그런 입장일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청문회 흐름대로라면 별다른 쟁점 없이 인준까지 되지 않을까,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무난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 정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근]
저도 인준 자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인데 아마 의장을 하시다가 갔다는 것 때문에 소위 4+1에 해당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부표를 던지는 분들도 일부 있을 거라고 보고 특히나 인사에 관한 표결은 저희가 기명투표를 하는 게 아니거든요. 투표함에다 무기명으로 넣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아쉬운 게 이미 정세균 후보자께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신 분이고 청문회도 하셨기 때문에 크게 결정적 하자가 발생하지는 않는데 예를 들면 그런 거예요. 지금 당대표를 지내셨고 장관을 지내셨고 그런데 왜 수입보다 쓴 돈이 많냐 이러니까 소위 축의금 문제가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랬으면 좋았겠죠. 사실은 내가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뭔가 작은 결혼식을 했었어야 되는데 상대방도 있고 그래서 그러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참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그러는 와중에서 축의금이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어떻든 국민들 정서에는 안 맞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런 자세를 사실은 지도자로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생각을 한편 하고 그리고 이번에 특히 협치내각을 말씀하셨거든요. 지금 집권당에서 문희상 의장도 의장이 됐을 때는 첫 번째도 협치, 두 번째도 협치, 세 번째도 협치라고 했는데 실제로 국회 운영을 하시는 거 보면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정세균 후보자께서 총리가 되시면 적어도 두 가지. 하나는 특히나 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과 관련해서 직언을 할 수 있는 총리가 될 필요가 있고 총리가 나서서 정말 야당과 협치할 수 있는, 그래서 총리가 나서서 야당과 대화를 하는 그런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저희 이 얘기도 해보죠. 사실 어제에 이어서 정세균 후보자의 대권 도전 질의에 대한 질의도 지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저희가 잠시 녹취 준비했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예스맨이 되고 잘 보여서 또 후일 어떤 정치적인 입지를 도모하려는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 저는 대통령께 직언을 하겠습니다,이렇게 공언을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그렇게 할 작정이고요.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파에 따라서 또 세대나 특별한 개인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는 말씀도 경청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경청을 하면서 소통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에는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 하는 잠재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 어제 입장을 분명히 해 주셨는데 같은 입장이십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대통령께 직언을 하겠다라고 얘기도 했고 지금 의원님께서 지적을 해 주신 문 정부의 인사난맥에 대해서 직언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 야권의 입장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지적한 대로 예스맨이 되어서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정세균 후보자는 대권 도전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박원석]
청문회에서 논란이나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죠, 분명히. 그런데 정세균 후보께서 어쨌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더 이상 그게 논란거리가 안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정부 지금 현재 이낙연 총리도 마찬가지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책임총리와 거의 가깝게 총리의 권한도 상당히 부여하고 또 총리의 얘기를 경청하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그런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로 봤을 때 아마 총리로서 그냥 과거와 같은 그런 대독 총리, 의전 총리가 아니고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하게 직언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고 또 그런 역할을 하겠다라는 점을 분명하게 답변을 한 것 같고요. 그러나 총리가 되신 이후에 막상 총리 직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지켜보고 또 그때 가서 또 다른 평가들이 나올 수 있겠죠.
[정태근]
집권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총리가 만약에 대권에 대한 뜻이 있다고 얘기하면 큰일 나죠. 왜냐하면 하늘에 태양이 2개 있는 게 되잖아요. 그래서 총리의 자리에 있는, 또 총리의 자리를 가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대권 나가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고 저는 이제까지 정세균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보면 특히 이번에 사실은 여러 가지 논란. 전직 의장님들이 여러 번 전화를 하셨다는 거거든요, 이분이 총리하면 안 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선택하신 것은 대권으로 가는 과정에 대한 그것도 염두를 해두셨다고 봐요. 그런데 결국은 전반기의 총리하고 다르게 후반기의 총리는 지금보다도 훨씬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권이 내리막길로 가는 과정 속에서 총리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4.15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래서 사실은 더욱더 정치력을 발휘하셔야 되고 그래서 지금 청와대의 스타일로 봐서는 청와대 내부에서 그렇게 직언이 많이 나올 것 같지 않아요. 그러면 결국은 그 문제에 대해서 총리로서 정말 고언을 하고 바로잡을 건 바로잡고. 가장 대표적인 게 사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그 당시에 보면 작년 9월달에 소위 총리나 비서실장, 그리고 당대표, 원내대표가 한때 대통령에게 의견을 구했을 때 그 당시에 사실은 총리는 임명하는 것이 바람하지 않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점들을 비춰봤을 때 특히나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시기로 가는 과정에서 총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정세균 의장께서 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총리로서 할 바를 다 하고 특히나 형식적인 총리로서의 인사에 대한 국무위원 제청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인사검증을 하면서 제청을 하는 이런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남은 청문회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전해진 소식인데 이란이 이라크 내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을 했다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와 관련해서 또 미국이 보복을 할 가능성도 되고 있고 한데 이게 중요한 게 우리 기업이나 교민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에 주는 영향. 벌써 오늘 주가가 휘청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인데 정치권에서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될 것 같은데.
[박원석]
그렇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일단 국제 원유가가 등락폭이 굉장히 불안정해지고 있고 우리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전체 70% 정도되고, 그 대부분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서 수입이 되는데 거기에 무력충돌이 발생을 해서 행여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든지 아니면 중동 내에 있는 친미국 국가들의 석유 시설을 이란이 공격한다든지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지금 어려운 우리 정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여러 가지로 가중될 상황이어서 교민 안전 문제뿐만이 아니라 경제도 비상하게 대책을 세워야 되는 상황 아닌가 싶고요. 지금 핵심 쟁점이 파병인데 미국은 공개적으로 지금 요청을 한 사항이고 지금 일본 그리고 한국에 요청을 했고 기타 우방들에 요청을 했는데 일본의 움직임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맞고, 그러나 이게 지금 평시 상태에도 파병이 국회에서 상당히 쟁점이 되는데 지금처럼 이렇게 준전시, 더 나아가서는 전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파병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 반대도 굉장히 거셀 거고 정부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파병을 요청한다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참 대응하기가 상당히 고민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정태근]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거죠. 하나는 군사외교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있고 또 하나는 경제적 측면의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 저는 이럴 때에 청와대에서 NSC 소집을 한 것. 이미 한 번 했잖아요. 그것뿐만 아니라 사실은 여야당의 대표, 그리고 특히 외교, 국방 중요 주요 상임위원장들하고 같이 회의를 해서 이러한 정말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공통점들을 높여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미국에서는 이미 CNN 보도가 내일 아침, 미국으로서는 오늘 저녁이죠. 저녁때 트럼프의 중대 발표가 있을 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통상 중대발표라고 한다고 하면 이거는 전면전으로 간다라고 발표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왜냐하면 이미 미군기지 두 군데가 수십 기의 지대지 미사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이란 전략은 중동 내에서 최대의 전력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상군만 해도 정규군이 35만, 혁명수비대가 15만, 그리고 얼마 전에 솔레이마니가 지도했다고 하는 혁명비밀조직, 비밀군 같은 경우가 한 5000, 해군도 한 2만. 이렇게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이미 해리스 대사 같은 경우, 주한 미 대사 같은 경우에는 예정대로 호르무즈해협에 파병을 해 달라고 했었고 그전까지는 우리 국방부에서는 소위 소말리아 아덴만에다가 했던 강감찬함을 2월달에 복귀시키면서 새로 왕건함이 가면 주둔지역을 변경하는 것으로 하려고 했다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아까 뉴스를 보니까 일본에서는 자위대 파병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요, 결정 과정에.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라도 청와대 NSC에서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럴 때 실제로 여야가 다 모여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문제도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특히나 어제 NSC 상임위원회 소집할 때 보면 산자부 장관을 불렀었어요.
그런데 당장 지금 우리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돼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란산 석유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우리 원유가 대략 70%, 80% 되고 만약에 이것이 장기화됐을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여러 가지로 여야 관계가 안 좋습니다마는 지금 이란 사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서 먼저 여야 지도자들을 만나자 얘기를 하고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산업적 대응뿐만 아니라 사실은 실제 각 기업 입장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문제를, 또 애로점들에 대해서도 청취하고 이런 과정들을 진행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긴박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민관이 함께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방금 얘기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오늘 밤에 발표를 한다, 안 한다 하다가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이 내일 아침에 발표를 하기로 얘기를 했다는 점 말씀드리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정치권 상황 또다시 알아보겠습니다. 각 당의 인재영입 상황을 알아보면 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5호로 발탁된 전직 소방관 오영환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관행이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발언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시죠.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 청년으로서 지금 굉장히 많은 언론에서 검찰에서 새어 나오는 정보로 인해서 모든 학부모들이 (그 당시에 해온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되는 것에 대해,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허물조차 너무나 침소봉대하게)….]
[앵커]
관행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저희가 방금 녹취를 들었으니까 더 설명할 건 없을 것 같고 두 분 의견을 각각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박원석]
일단 당시에 지금과는 입시 사정이나 상황이 많이 다르기는 했지만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하지도 않았고요. 그걸 또 관행이라고 보기도 좀 어려운 면이 있어서 저 문제가 민주당 내에서, 특히 영입 인사의 답변에 대해서 당원들이 반발이나 이런 논란이 있으니까 나름 모범답안을, 민주당표 모범답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저분이 청년이시잖아요. 소방관이라는 그런 특수 직역에 종사하기는 하지만 직역 대표성을 갖고 온 것이기는 하지만 청년 신인 정치인의 답변치고는 너무 어떻게 보면 정제된 그런 답변을 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오히려 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들이 제기가 되고 있고 사실관계도 틀리고. 또 동시대의 청년들이 느끼는 이번 사안을 대하는 감수성과도 좀 많이 다른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도 논란이, 영입인사들이 꾸준히 들어올 거고 그 영입인사들마다 일종의 검증하듯이 저런 질문이 제기가 될 텐데 저는 그런 문제의식이 좀 있습니다. 자유롭게 본인의 소신과 의지에 따라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되고 또 저분들이 큰틀에서 민주당의 철학과 비전에 동의해서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고 온 분들인데 그런 영입인사들에 대해서 저 질문을 통해서 뭔가 검증을 하려는 듯한 그런 분위기, 이게 지금 민주당 내에 있는 것 같아요. 그거는 그다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발언 어떻게 보셨는지요?
[정태근]
정말 좀 안타까운 게요, 그전에 아마 2호 영입 청년이라고 해서 원종건 씨라는 분이 들어왔을 때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서 도덕적 해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엄청나게 질타를 받았다는 거잖아요. 저는 사실은 오영환 씨 개인을 탓하기보다 지금 소위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분들의 진영에 지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는 거거든요. 당연히 저런 분들이 오면 요즘 젊은 세대들 같은 경우에 공정이라는 말을 넘어서 형평이라는 말을 쓴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그 시각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용납되기 어려운 점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얘기하는 것이 마치 문제인 거고 그래서 그것을 질타를 하니까 그다음에 들어온 사람은 저는 사실은 오영환 씨가 실제 저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영입돼서 뭔가 출마를 해야 되니까.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출마를 해야 되니까 이렇게 얘기해야 되나 보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소위 건강한 정신을 진영적 논리로 억압을 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전체 진영, 소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영 전체에 의식에 마비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오영환 씨 한 개인을 탓하기 이전에 새로 저렇게 영입이 되신 분들이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 민주당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 저는 민주당 내에 여러 양식 있는 사람, 아까 보니까 저분한테 목걸이 같은 걸 주시는 게 김부겸 의원님 계신데 정말 민주당 내에서 합리적인 의원이라고 하는 분들이 정말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됩니다. 최근에 진중권 씨가 이전에 같은 진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를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 진영 전체가 한번 깊게 성찰할 문제라고 보여져요.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한국당이 선택한 인재 영입 보겠습니다. 탈북민 출신의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를 새 인사로 영입을 했습니다. 지난해에 박찬주 전 대장 영입 논란 이후에 두 달여 만에 장고 끝에 나온 인재인데 반전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원석]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두 분만 들어오신 거고 후속 영입이 준비되어 있는 게 어떤 게 있을지. 그에 따라서 인재 영입에 대한 평가가 갈릴 텐데 일단 자유한국당이 지난번에 박찬주 전 대장 영입을 통해서 큰 실패를 한번 했고 또 최근에 민주당에서 주로 청년층 중심의 영입이 이어지다 보니까 아마 영입의 방향을 바꿔서 청년 세대에서 상징성이 있는 분들,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거나 봉사한 이런 분들을 찾다가 두 분을 영입한 것 같은데 저 두 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대목이 있다고 생각해요. 탈북민도 국민이고 또 탈북민의 숫자도 늘어나고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가치나 이념에서 봤을 때 탈북민을 내세워서 북한 인권이라든지 이런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은 그 나름의 전략이고 또 김은희 씨 같은 경우는 체육계 미투 1호 아니겠습니까? 기존의 미투가 주로는 진보 진영 내에서 주로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또 여성계가 중심이 돼서 일어났는데 그로부터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동떨어진 정당인 것으로 비친 면에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불식시키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인 영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태근]
작년에 탈북하셨다가 정말 어렵게 사시면서 돌아가신 분 기사가 크게 났었잖아요. 그래서 정말 우리 한국 사회가 탈북민에 대한 정책들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지성호 씨 같은 경우가 소위 꽃제비라고 얘기를 하죠. 어려워서 장마당에서 물건 가져다가 어렵게 먹고 그러다가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었던 분이고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런 국민들을 유념하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서 저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각계각층에서 인재영입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영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수진 부장판사, 사법농단 의혹을 최초로 제보를 했었던, 폭로를 했던 분이 출마를 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거론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박원석]
총선 때 되면 보통 상대 중진이나 혹은 대표적인 정치인의 지역구에 일종의 표적 공천, 전략 공천 이런 것을 하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그런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동작을인데요. 그 동작을 지역구가 지역구 특성 자체로는 민주당한테 그렇게 험지는 아니에요. 호남 인구도 굉장히 많고. 그런데 18대 총선 이후로 한 번도 못 이겼다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전략적으로 이번에 탈환을 해야 되겠다. 그리고 인근 지역에 미치는 선거 파급효과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세운 것 같은데 지금 아직 고민정 대변인을 공천한다, 또 이수진 판사를 공천한다, 설왕설래가 있는데 일단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렇게 전략 공천을 하더라도 나경원 의원이 거기서 재보궐선거부터 시작해서 연거푸 당선이 됐기 때문에 상당한 기반을 축적했고 또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어쨌든 인지도나 이런 것들을 확고하게 쌓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선거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도 여러 가지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는 보수 통합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공천 경쟁이 한창인데요. 어제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그리고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가 만났습니다.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인데 보수 통합의 핵심 당사자들의 만남인 만큼 의미심장한 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영상 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어렵게 희망을 품고 새로운보수당 창당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랑과 신뢰를 얻는 정당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동안 같은 당에 있었는데. 이 자리에 같이 앉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태경 / 새보수당 책임대표 : 황교안 대표께서 (중략) 통합의 필요성, 절박성, 쭉 이야기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큰 틀에서 내가 생각하고 답변한 것이 바른미래당에서 얘기했던 내용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죠.]
[앵커]
어제 참 많은 관심을 받은 만남이었습니다. 저희 자막처럼 거리가 좁혀졌나 조금 애매합니다. 황 대표의 답변이요, 큰 틀에서 내가 생각하고 답변한 것이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이미 여러 번 밝혔다라는 답변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태근]
사실 보수 혁신이라는 말도 당연한 말이지만 굉장히 어렵고요. 왜냐하면 각자가 생각하는 혁신의 내용이 다르거든요. 더더군다나 통합을 해서 새 집을 짓는 문제는 더 어려운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얘기가 양당 내부뿐만 아니라 소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심판을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국민 민심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그런 심판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소위 단일후보로서의 총선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사실은 황 대표도 한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가장 통합해야 될 큰 집 중의 하나가 새보수당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여러 부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말씀을 제안드리고 싶어요. 통합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낮은 단계부터 합의하자 이거죠. 그래서 소위 단일후보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소위 반문재인 진영의 평가투표를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합의를 보는 것, 이거를 먼저 하고 얘기가 잘되면 통합을 할 수가 있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단일후보로서. 예를 들면 저희가 지역구 내에서 미국식의 완전 개방 경선,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죠. 그런 형태든지 아니면 여론조사 경선을 하든지 해서 그러면 이쪽에서 소위 반문 야권 후보로서 누가 적합하냐라는 것을 선정해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낮은 단계부터, 그러니까 후보 단일화부터 합의해가는. 그래서 통합이 설사 안 되더라도 소위 야권 진영이 단일대오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이런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보수 통합과 관련해서 사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도 얘기를 했는데 지분 이런 거 관심없다. 삼원칙만 지킨다면 합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도 여전히 친박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천 지분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또 새로 한강과 양재천이 합쳤으면 그냥 한강이지 그걸 왜 이름을 바꾸고 하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원석]
일단 새로운보수당은 상대적으로 몸이 좀 가볍죠.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시고 또 전직 의원들까지 포함해도 내부의 스펙트럼이 그렇게 복잡하거나 그렇지 않은데 문제는 한국당이 내부가 복잡하다 보니까 하태경, 황교안 두 분이 마주 앉아서 얘기할 때도 한쪽은 가급적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통합의 원칙 같은 것들을 얘기하려고 하고 황 대표는 상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고 이 상황이 조금 더 반복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유승민 전 대표가 계속 3원칙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 그 3원칙 속에 어떤 세력까지 통합이 가능한지라는 답이 들어 있는 거고. 이를테면 우리공화당처럼 아예 원천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정하는 이런 세력과는 통합을 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보면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우리공화당까지 포함하는 그런 더 큰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당내에 또 우리공화당과 비슷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게 앞으로 지금 서로 통합은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통합의 원칙이나 출발점이나 기준을 뭐로 할 건지. 세력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건지.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산 넘어 산처럼 첩첩산중의 논의가 기다리고 있어서 간단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얘기 여기까지 듣겠고 또 다른 두 사람의 설전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설전인데 유시민 이사장이 이별을 통보했다고 합니다. 관련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그때 필요한 것이 '작별의 기술'이에요.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조국 사태라는 이 특정한 사안에 대한 견해가 갈라진 거예요. 갈림길에서 나는 이쪽으로 가는데, 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듯 보여요. 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내용, (중략) 검찰발 기사들과 거의 같았거든요. 저보고 망상이라고 그러고, 확증편향이라고, 그러지만 그건 누구나 다 있는 거거든요. 밤에 혼자 있을 때, 자기 자신의 동영상도보고. 진중권 교수가. 뭐… 성인 디즈니랜드? 아이 돈 케어. 그건 보는 사람 자유잖아요?]
[앵커]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시점이 정반대였습니다. 유시민 이사장, 작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을 하겠다라는 말을 했고 기사가 나가니까 진중권 전 교수가 아니,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겁니다. 자주 뵈어요 이런 메시지도 SNS에 남겼더라고요.
[정태근]
유시민 이사장님께서 총기를 잃어버리셨는지 생각이 다르다고 왜 작별을 해요? 진중권 교수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자신은 여전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저도 예를 들면 과거에 이명박 정부를 만들어가는 데에 손가락 안에 들었던 사람입니다마는 그 정부가 잘못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직언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진중권 교수는 직언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생각과 유시민 이사장의 생각이 안 맞을 수가 있는데 그런데 사실은 국민의 상식적 시각에서 보면 본인 스스로가 지금 망상, 확증편향 얘기를 할 정도로 유시민 이사장의 생각이 문제가 있다라는 것들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진영을 위해서 일관되게 진영을 옹호하는 얘기를 하고 있으면 이 정도 시점이 됐으면 우리 헤어지자, 이렇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유시민 이사장이 내가 한번 나 자신을 깊게 성찰해보겠다. 그러고 나서 한번 직접 다시 한 번 만나서 얘기해보자. 이게 사실은 유시민 이사장도 사회에 중요한 지도자잖아요. 지금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잖아요. 우리 유시민 이사장 안타까워요.
[앵커]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이 주제가 나오면 참 곤혹스럽습니다. 두 분 다 과거에는 저희 정의당의 당원이셨고 진중권 교수는 여전히 당원이고요. 또 두 분이 정의당을 대표하는, 노회찬 전 의원님과 함께 팟캐스트도 했기 때문에 사실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앞서 유시민 이사장도 얘기를 하셨듯이 가치관이 다른 게 아니고 조국 사태라는 특정 사안을 두고서 입장이 갈렸는데 저는 입장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지금 너무 극단을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유시민 이사장께서도 결별을 고하거나 작별을 고할 게 아니고 진중권 교수도, 진중권 교수가 굉장히 사실은 모든 사안에 있어서 시니컬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는 분이에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상대가 같은 편이든 다른 편이든 어쨌든 그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분인데 그에 대해서도 조금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토론이나 혹은 논쟁이나 이런 걸 이어가면 어떨까 저는 그런 권유를 좀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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