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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8일 단행예정인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이른바 윤석열 검찰총장 라인을 싹 바꿔버리는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한동훈 반부패부장 등을 공석인 고검장 등으로 '좌천성 승진'을 시키는 것을 통해 '윤 총장 라인'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 靑과 與 추미애에 강력한 인사 요구...검찰 인사가 국민 관심사가 되는 건 비정상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나 청와대,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상당히 강한 인사를 요구한 것도 사실인 것 같다"며 "역대 어떤 정권에서도 이렇게 검찰인사가 국민적 초미의 관심이 된 적이 있는가, 이건 비정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검찰위원회가 열린다고, 인사를 예고했다"며 "(예상되는 인사는) 지금 두 가지 측면인데 윤석열 총장도 교체한다 하는 그런 강경한 발언도 있는 거고 또 윤석열 총장의 관계되는 대검, 그리고 서울중앙지검, 동부지검 이런 인사가 단행된다고 하는데 검사인사가 이렇게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자체가 저는 비정상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 과거엔 핵심보직의 경우 검찰총장 뜻이 100%...검사장급 이상 8자리 비어 있어 '좌천성 승진'
박 의원은 "과거 (검찰인사는 장관이)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과 검찰총장 간에 대개 조율했다. 특히 중수부장 공안부장 이러한 자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거의 100% 받아 가지고 인사를 했다"며 "지금은 (중수부장 등이) 반부패부장 공공수사부장 이렇게 이름이 바뀌었는데 지금은 이 두 자리에 대해서 가장 큰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반부패, 공공수사부장이) 윤석열 사단, 그리고 수족, 또 일부 여권에서는 이 두 자리가 지금 현재 말썽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것.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검사장 고검장 자리가 8석이 비어 있기에 서울중앙지검장이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동부지검장, 반부패부장 또는 공공수사부장을 공석 중인 고검장으로 승진시켜버리는 (이른바) 좌천성 승진이 된다"고 그런 쪽으로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고검검사로 좌천성 승진이 돼 가지고 대구고검에, 다시 대전고검으로 약 3년간 유배생활을 한 적 있다"며 윤석열 라인의 승진이 좌천성격을 품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윤석열 라인 다 자르지는 않겠지만 일부 승진시키며 다 흔들려...
박 의원은 "검사장 8자리가 비어 인사요인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승진성 좌천 아니냐,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선 윤석열 사단을 쳐내는 수준까지 안 갈 거다(고 하는데) 이렇게 보는지"를 묻자 박 의원은 "그런 수준까지 가지 않더라도 수사라인에 일하는 사람들이 승진되면 한국당이나 언론에서는 일부 국민들은 좌천성 승진이다, 수사라인을 흔들었다(고 비판 할 것이다). 그래서 검찰 인사는 어떤 나비효과도 나올 수 있다, 다 흔들어진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인사폭과 관계없이 윤석열 라인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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