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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유시민 말말말(종합)

머니투데이 한민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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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유시민 말말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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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진중권,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듯"]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조직은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을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및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평가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검찰을 보면 거의 무정부 상태 같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다짐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다짐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지금) 검찰을 보면 거의 무정부 상태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추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경우 자유한국당에서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한국당이)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법무장관이 수사 지휘해서 (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원래 검찰총장에게 인사권이 있는 게 아니다"며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불러서 얘기를 들었으면, 장관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빼서 대통령에게 안을 올리면, (대통령이) 재가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이 이 같은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사표를 받을 사유가 된다"며 "장관은 수사지휘권이 법률에 보장돼 있다. 검찰을 그 수사지휘를 받아들여야 한다. 안 받아들일 것이면 사표를 내야하고, (안 내면)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중권과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입장 완전히 다르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 사진=머니투데이 DB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 사진=머니투데이 DB



유 이사장은 최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며 "(진 전 교수와)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와 함께 출연했던 jtbc 신년 토론회를 언급하면서 "제가 너무 곤란해서 진 전 교수와 논쟁을 안 하려 그날 노력을 많이 했다"며 "(토론회에) 가기 전에 진 전 교수가 어떻게 할 것인지 페이스북 글을 보고 감을 잡았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이 (조국 전 장관) 문제에 관해 저와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 그러면 이 국면에선 같이 못가는 것"이라며 "그때 필요한 것이 작별의 기술"이라고 했다.

또한 "진 전 교수와 제 어긋난 지점은 가치관의 차이라기보다 조국 사태라는 특정한 사안에 대한 견해가 갈라진 것"이라며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쪽에 대해 진 전 교수의 기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는 물불, 좌우 안 가리고 옳지 않다는 대상이 우파든, 좌파든 상관없다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 기질이 조국 사태에서 이런 모습을 표출되는 것이고 매력적인 기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국정 운영, 경제민생분야 집중될 것"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2020년 신년사를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2020년 신년사를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유 이사장은 "(문 대통령 신년사에는) 민생경제가 60%, 권력기관 개혁이 10%, 남북관계가 30%"라며 "분량자체를 보면 민생경제 쪽이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포용·혁신·공정 세 가지 가치를 주로 경제민생분야에 한정해서 굉장히 다각도로 집권 3년차에 이룬 성과지표도 말씀하시고, 밀고나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결국은 집권 후반기 대통령이 역점을 두는 정책분야가 어디가 될 것인가를 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또 강조했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두개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공수처법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공표했다. 7월1일 출범시키게 만전을 기하라고 했기에 조국 사태를 건너온 이 상황에서도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계복귀 부인 "재단 이사장 넘기면, 알릴레오 안 할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 이사장은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을 예로 들며 극구 부인했다.

그는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것이 정계복귀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그런 것을 망상이라고 하고 판타지라고 한다"며 "진짜 제가 정치를 다시하고 싶다면 안철수씨처럼 한다. '무릎팍도사'나 '알쓸신잡',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 나가서 나의 인간적 면모 슬쩍슬쩍 보여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좋은 이야기를 하고 인기를 모으다가 마지막에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하는 것. 그게 현실정치에서 정답"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제가 정치 복귀를 위해 모든 것을 한다는 식으로 해석한다"며 "제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제가 장관까지 했으니까 또 할 일 없고 하려면 국무총리나 대선에 나가야 하는데 이 짓해서 국무총리를 하겠으며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나"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치를 관두면서 지식유통업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기도 1년 10개월밖에 안 남았다. 1년 10개월 후에 이사장을 넘기면 이런(알릴레오) 것도 안할 거다"라고 밝혔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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