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담요를 덮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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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들이 총선 전 통합 문제를 놓고 분주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7일 “자유한국당은 72년 헌정의 주류 정통정당이다. 종갓집이다. 왜 자꾸 흔들어대나. 왜 또 헐고 새로 창당하겠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마다 ‘신당 창당’ 반대한다. 못나도 우리 엄마가 최고”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994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이래 바뀐 한국당 전신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지난 26년 동안 김영삼 신한국당, 이회창 한나라당, 박근혜 새누리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어서 다섯번 째 이름”이라는 것이다.
이어 “미국 공화당·민주당, 일본 자민당, 영국 보수당·노동당, 독일 기민당·사민당, 심지어 중국 공산당, 북한 노동 등 세계 어느 정당이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꿔다느냐”며 “이런 행태 때문에 우리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들은 정직한 정치인을 원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인을 원한다”며 “이름을 바꾸지 않아서 손해를 보더라도 꿋꿋하게 정체성을 지키는 정치인을 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회사인 삼성·현대조차도 이렇게 이름 바꾸지 않는다. 어떤 개인도 이름을 바꿔서 나타나는 사람은 감점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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