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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시선 집중 ‘스마트한 귀여움’…헤이, 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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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9㎝ 작은 공 모양의 로봇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순찰·리모컨·동반자 역할 수행



경향신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CES 2020’ 기조연설을 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가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로봇 ‘볼리’를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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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Hey) 볼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대상으로 지능형 반려 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사장)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이젠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시대다. 경험의 시대를 잠시 보여주겠다”며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무대에 등장한 건 야구공보다는 크고 볼링공보다는 작은 공 모양의 로봇이었다. 지름이 9㎝에 불과한 이 로봇은 김 대표의 부름에 진짜 공처럼 데구루루 굴러왔다. 볼리는 김 대표를 마치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녔다. 김 대표가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따라 움직였다. 김 대표가 빨리 걸으면 볼리도 빨리 움직였고, 천천히 가면 속도를 늦췄다. 로봇이 사용자의 움직임과 속도, 방향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가 혼자 있고 싶다고 하자 볼리는 멀찍이 떨어졌다. 일종의 움직이는 가정용 로봇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볼리가 집을 순찰하고, 건강 도우미가 되고, 음성으로만 TV를 켤 수 있는 원격 리모컨도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볼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동적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없는 사이에 반려동물이 과자를 바닥에 흘렸다면 볼리가 로봇청소기를 작동시켜 청소하도록 주도한다는 것이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 대표는 “우리의 비전은 단순히 귀여운 로봇 이상”이라며 “우리 옆에서 생활하고 우리가 필요한 것에 반응해주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볼리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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