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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삼권분립 훼손 논란’ 정세균 “현직 국회의장 아니라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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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서 답변

“국가에 도움 된다면 자리 높낮이 따지지 말아야”

“현직 의장이었다면 문제… 지금은 의장 아니라 국회의원”

이데일리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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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회의장을 지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삼권분립 훼손 논란과 관련해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답했다. 또 현직이 아니라 전직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리직 제안받고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 시간 가졌으나 우리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 높아지고 시민 삶 점점 더 고단해지는 때에 국민에 조금이라도 힘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 높낮이 따지지 않는 게 공직자 도리”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삼권분립을 훼손한 게 아니냐는 질의가 쏟아지자 “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가 되는 것은 삼권분립 위반의 문제가 있겠으나 나는 현재 국회의원 신분”이라며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법에 따라 국무총리 겸직이 허용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냈던 국회의원이 5위인 국무총리로 가는 것이 국격에 맞느냐는 지적에도 “의전서열은 외교부 의전 실무편람에 따라 현직에 대해 예우를 하기 위한 것이며 전직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논란이 예상됨에도 총리지명을 수용한 이유로 민생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우리 경제가 2% 성장에 그치는 등 서민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다”며 “나는 국회와 정부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다 경제전문가를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격을 따지고 입법부의 입장만 생각할게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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