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프란시스코 린도어(왼쪽), 마이크 클레빈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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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트레이드로 특급 유망주를 얻을 수 있을까.
대형 FA 선수들이 오랫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최근 오프시즌과 달리 이번 겨울에는 해가 넘어가기 전에 FA 최대어들이 모두 계약을 마쳤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비롯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7년 2억 4500만 달러, 앤서니 랜던(LA 에인절스) 7년 2억 4500만 달러,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5년 1억 1800만 달러,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년 8500만 달러,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4년 8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들이 모두 크리스마스 전에 마무리됐다.
FA 시장에서 대어들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FA 영입을 하지 못한 팀들은 트레이드 시장을 두들기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143G 32홈런 OPS 0.854)와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21G 13승 ERA 2.71)를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LA 다저스와 린도어, LA 에인절스와 클레빈저 트레이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레이드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클리블랜드가 두 팀에게 팀내 최고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망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다저스에게 개빈 럭스, 에인절스에게 조 아델을 트레이드 대가로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의 유망주 랭킹에서 럭스와 아델은 각각 메이저리그 2위와 5위에 올라있다.
럭스는 이미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23경기 타율 2할4푼(75타수 18안타) 2홈런 9타점 OPS 0.705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13경기 타율 3할4푼7리(458타수 159안타) 26홈런 76타점 OPS 1.028로 맹타를 휘둘렀다. 공수주가 모두 뛰어나며 다저스의 차세대 주전 2루수로 꼽힌다.
아델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트리플A까지 승격하며 데뷔를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76경기 타율 2할8푼6리(305타수 88안타) 10홈런 36타점 OPS 0.834를 기록했다. 타격, 파워, 주루, 어깨, 수비를 갖춘 5툴 외야수다. 프리미어12에도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8경기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 3홈런 5타점 4득점 2도루 OPS 1.126으로 맹활약했다.
럭스와 아델 모두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만큼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클리블랜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다만 클리블랜드 역시 린도어와 클레빈저가 FA까지 각각 2년과 3년이 남아있어 급하지 않다. 만족스러운 대가가 아니라면 천천히 상황을 지켜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모두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팀내 최고유망주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럭스와 아델이 모두 이제 메이저리그 활약을 바로 눈앞에 둔 유망주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LA 두 팀의 최고 유망주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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