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1만대 그쳐…디젤차 21.8% 급감
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영국 신차들 [AFP=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에다 대기오염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영국 내 자동차 판매 규모가 3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는 지난해 영국 내에서 등록된 신차는 모두 231만1천대로 전년(236만7천대) 대비 2.4% 감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신차 등록대수는 2016년 269만3천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 254만1천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는 2013년 226만5천대 이후 6년 만에 최소였다.
디젤차량 판매부진이 큰 요인이 됐다.
지난해 신규 디젤차 등록대수는 58만3천대로 전년 대비 21.8% 급감했다.
대기오염 규제에 향후 디젤차의 시내 중심지 진입 금지 전망 등의 요인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디젤차는 한때 신규 등록차량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휘발유 차량은 2018년 146만6천대에서 지난해 149만9천대로 2.2% 증가했다.
순수 전기차(BEV)는 1만6천대에서 3만8천대로 144%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역시 8만4천대에서 9만8천대로 17.1% 증가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4만2천대에서 3만5천대로 17.8% 감소했다.
영국 차량 종류별 신규 등록대수 [출처=SMMT] |
SMMT는 자동차 판매시장의 부진이 올해도 계속돼 신규차량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신차를 구입하기보다는 기존 차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마이크 하웨스 SMMT 회장은 "판매 부진은 어느 하나의 단일 요소 때문은 아니다"라면서 "수년간 시장은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에 있었다. 시장이 축소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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