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멤버 소속된 각 소속사 간 전원 합의 불발
엠넷 "활동 재개 지원했지만 소속사들 입장 존중"
그룹 엑스원(X1)/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이 순위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그룹 엑스원이 결국 해체한다.
엑스원은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프듀X)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6일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등은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회의 끝에 합의가 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엠넷도 입장문을 내고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라고 해체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프듀X' 생방송을 통해 발표된 엑스원 데뷔 멤버 11명의 득표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청자들이 발견하면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사진=연합뉴스 |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엠넷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특히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중 시즌4인 '프듀X'와 시즌3인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CJ ENM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프듀' 시리즈 조작 사건과 관련해 "변명의 여지 없이 우리 잘못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 중이다"며 "'프듀'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 조작으로 피해 본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금전 등 보상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프듀'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해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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