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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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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통합보다 혁신"…한국당은 '통추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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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귀국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안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통합보다 혁신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 등 보수 야권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6일) 야당 발제에서는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 관련 소식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나침반 - 설운도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옵니다. 종로로 갈지 명동으로 갈지, 차라리 청량리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안철수의 마음 안심이 어디로 갈지 정치권, 특히 보수 야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만 해도 이른바 개혁 또는 진보 진영의 관심을 받았던 그였지만 이제는 주로 보수 또는 중도 진영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의원 (지난 3일) :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할 때부터 뜻을 같이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답을 못 받은 그게 지금 상태입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2일) : 안 전 대표 측을 통해서 안 전 대표에게 전달했습니다만 안 전 대표가 돌아와서 원하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안 전 대표의 복귀와 안착을 위해서 제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세세한 부분에 관해서는 긍정적 의견도 있고 부정적 의견도 있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나가고 통합을 이뤄나가야 된다.]

황교안 대표는 "세세한 부분에선 이견도 있겠지만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자 조선일보에 안 전 대표의 서면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보수 야권 대통합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전 바른미래당 대표 (음성대역) : 야권은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다. 지금 진영 간 우열은 확실하게 좌파로 넘어갔다. 진영 대결을 할수록 현 집권 세력이 유리하다. 좌파가 세니까 '모이자'해서는 못 이긴다. 야권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의 언급도 들어봤지만, 보수 진영 곳곳에서 접촉을 했었는데 답을 안했던 이유 이렇게 밝혔습니다.

[안철수/전 바른미래당 대표 (음성대역) : 직간접으로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지금 내 고민의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

그랬군요. 안철수 전 대표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고요. 안철수 전 대표뿐만 아니라 새로운 보수당의 행보도 보수 야권 통합 논의에선 핵심 변수, 그냥 핵심입니다. 어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는데요. 책임대표를 맡은 하태경 의원의 말 잠깐 들어보시죠.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어제) : 오늘은 무너져 가던 보수가 다시 우뚝 일어선 날입니다. 왜? 우리 새로운 보수당 때문입니다. 여러분. 끊임없이 개혁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보수당이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 스스로 뻥쟁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어제) : 보수 통합 말이 많습니다. (하지 마요.) 새로운 보수가 모든 보수의 기관차가 되고 그럴 때 우리는 선거 그냥 이깁니다. 하태경 뻥쟁이 맞습니다. 하지만 원래 꿈이 다 뻥입니다. 꿈꾸는 사람이 뻥쟁이입니다. 2020년 새로운 보수당 책임 대표 큰 꿈을 꾸겠습니다.]

어제 창당대회 주요 참석자 대부분 보시는 대로 청바지와 흰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의원 (어제) : 살도 찌고 또 면바지가 더 편해서 30년 동안 청바지를 안 입었는데 오늘 이렇게 입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어제) : 청년들이 지지하는 정당입니다. 30년 만에 유승민 대표가 청바지를 입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정당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유승민 의원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단 한 번도 청바지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청바지를 입어보라는 주위 참모들의 권유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유승민 의원은 정장 차림을 고수한 바 있습니다. 청바지가 주는 이미지가 있죠. 실용 그리고 젊음, 창의, 노동 등등 그렇다 보니 정치권에서 청바지는 예상외로 심심찮게 등장해 왔습니다. 2015년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소속 의원들이 다함께 청바지와 흰 티셔츠를 입고 정책 엑스포를 열기도 했었고요.

[문재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년 4월 6일) : 정책으로 승부하는 대안정당, 국민께 신뢰받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돼서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당시 청바지에 빨간 신발을 신고 나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년 10월 31일) : 상당히 야하게 하고 나왔죠? 저만 빨간 신발을 신고 나왔습니다. 여기 오니까 굉장히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고, 굉장히 아주 몸에 활기가 넘치는 그런 아주 가벼운 마음입니다.]

아무튼 청바지 입는 것도 청년 세대와의 소통 노력도 다 좋습니다. 중요한 건 보여주기가 아닌 실천입니다. 새로운 보수당 말 그대로 새로운 보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 앞으로 더 지켜보죠. 한국당은 방금 보신 새로운 보수당, 또 안철수 전 대표 측 그밖에도 이언주 의원의 신당, 이정현 의원의 신당 등등 흩어져 있는 보수를 하나로 모으겠다면서 보수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통합추진위원회는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고 하면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 할 것입니다.]

한국당의 통추위 구성 소식 그리고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 등 다른 소식들은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안철수 "통합보다 혁신"…한국당은 '통추위' 구성 >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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